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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책 수혜’는 멀고 ‘비용 증가’는 코앞…고난의 건설주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대표적인 정책 수혜주로 꼽혔던 건설주들이 고전하고 있다. 정책 기대감은 흐릿한 반면 비용 상승 악재는 코앞에 선명하기 때문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건설업 지수는 전날 605.04로 마쳐 지난 3월 기록한 연중 최고치(710.09) 대비 14.8% 떨어졌다.

26개 건설사 및 건자재 업체로 구성된 KRX건설업 지수는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에 크게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정부의 가계부채관리방안으로 주택경기가 약화되면서 건설주 투자심리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5월말 기준 대형 5개사(현대·GS·대우·DL·현산) 가운데 현대건설만 분양목표의 51%를 달성했을 뿐 나머지 4개사는 목표대비 20% 안팎에 그치고 있다.

여기에 각종 원자재 가격 상승에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까지 더해지면서 비용관리에 경고등이 들어왔다.

김승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대부분 건설사가 원가율 상승이 2~4분기에 순차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며 "주택 마진이 1분기에 비해 2분기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시멘트 출하가 제한되고 있다"며 "건설현장이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아 공정 둔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분양 실적 부진은 곧바로 이익추정치 조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올해 연간 이익추정치는 석 달 전에 비해 7% 이상 줄었다. DL이엔씨와 GS건설 등도 4~8%씩 이익 전망이 후퇴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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