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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금리 급등에 한은·금융위 긴급회의 소집
“변동성 확대 예상…시장 상황 면밀히 모니터링”
[123RF]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금융당국이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상황 점검에 나섰다. 전날 미국 국채 2년물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3%대를 넘어서는 등 세계 경제에 경기 침체 신호가 켜지면서 당국이 대응에 나선 것. 미국 연준(Fed)이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14일 오전 본관 15층 소회의실에서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긴급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국제금융시장 상황 변화가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이 부총재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가운데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이틀 연속 금리가 큰 폭 상승하고 주가는 크게 하락했으며 미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며 ”미 연준이 높은 인플레이션 지속에 대응하기 위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된 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도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 시 시장안정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도 이날 회의를 소집하고 상황 점검에 나섰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등 유관기관 합동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10일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 정점기대(peak-out)가 약화되고, 고인플레이션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가 확산되고 있다’는 시장의 반응을 공유했다.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 같은 달 대비 8.6%를 기록, 41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또 ‘다가올 6월 미 FOMC 등 주요국의 통화긴축 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심화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김 부위원장은 “현 경제·금융상황은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주요국의 통화긴축 가속화 및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중첩된 상당히 어려운 국면”이라며 “금감원·국금센터 등과의 비상대응체계를 통해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리스크 요인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시장불안에 대비한 시장 안정화 조치가 적시에 작동할 수 있도록 관련 대응조치들을 사전에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 시 대응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 부위원장은 또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취약차주, 금융회사, 금융시스템의 위험요인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취약차주의 금융애로, 금융회사의 건전성·유동성을 수시로 점검해 사전예방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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