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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 19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 멈추나
관세청, 1~10일 수출입수치 발표
수출 150억6900만달러, 12.7%↓
무역수지 10일기준 최대 적자기록
경상·재정수지 ‘쌍둥이 적자’ 경고등

19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기록한 수출이 이달 초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반면, 수입은 급증하면서 무역수지가 매월 10일 기준으로 최대 적자액을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6월 10일까지 누적 무역수지 적자액은 140억달러를 육박하면서, 경상·재정수지 ‘쌍둥이 적자’ 경고등도 켜졌다.

특히 글로벌 긴축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공급망 불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유가·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 요인 악화가 이어지면서 우리경제가 휘청이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라가 나온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50억69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7% 줄었다. 우리 수출은 2020년 11월 이후 지난달까지 19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 중이다. 따라서 이달 플러스 행진이 멈출 가능성도 배제할 없는 상황이다.

특히 전체 수출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대(對)중국 수출이 16.2%나 줄었다. 품목별로는 주요품목 10개 중에서 반도체(0.8%),석유제품(94.5%)를 제외한 철강제품(-16.6%), 승용차(-35.6%), 자동차부품(-28.8%), 정밀기기(-28.4%) 등 8개 품목이 감소했다.

이달 1~10일 조업일수는 현충일연휴로 작년 같은 기간(8.5일)보다 이틀 감소한 6.5일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4.2% 증가했다.

이 기간 수입액은 210억64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7.5% 늘었다. 급증을 이끈 품목은 석탄(223.9%), 원유(88.1%), 석유제품(86.2%), 반도체(28.2%) 등으로 에너지관련 품목이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59억95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6억66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10일기준으로 관련 통계를 시작한 2000년이후 최대액이다. 대중국 무역수지가 지난달에 이어 적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1~10일 대중국 무역수지적자액은 6억5000만달러다. 월별 대(對)중국 무역수지는 ▷1월 2억달러 ▷2월 26억4000만달러 ▷3월 30억3000만달러 ▷4월 6억2000만달러 ▷5월 -11억달러 등으로 지난달 적자를 기록했다. 대중국 무역수지 적자는 1994년 8월 -1400만달러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 기록했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17억1000만 달러로 4월(25억1000만 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적자였다. 원래 3월 수출입 동향 잠정치를 발표할 당시 무역수지는 1억4000만 달러 적자였는데 5월 관세청 확정치는 2억1000만 달러 흑자로 정정 집계됐다. 만약 이달 무역수지까지 적자로 집계되면 2008년 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3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가 된다.

코로나19 위기 기간 경기부양 정책으로 통합재정수지가 2019년 이후 올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보인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상·재정수지 ‘쌍둥이 적자’에 대한 우려는 쉽게 지울 수 없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경상수지와 재정수지 ‘쌍둥이 적자’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그러나 이런 적자 상태가 더 이어진다면 대외적으로 한국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많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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