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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이지스투자파트너스, 오케이미트 인수 완료
펀드결성…이마트 SI로
매입가 1600억원 수준

[헤럴드경제=이호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이지스투자파트너스와 이마트와 함께 국내 수입소고기 유통사 ‘오케이미트’의 경영권 인수를 마무리했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지스투자파트너스는 오케이미트 인수를 위한 잔금 납입 절차를 최근 완료했다. 거래 가격은 1600억원 수준이다. 재무적 투자자(FI)인 이지스투자파트너스가 펀드를 결성해 출자하고, 전략적 투자자(SI)인 이마트가 소수 지분 출자에 참여했다. 나머지는 경영권 인수를 위한 대출로 조달했다.

오케이미트는 2000년 설립된 수입소고기 유통 및 가공업체다. 호주와 미국에서 소고기를 수입해 국내 대형 유통업체 등 도매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고객사는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비롯해 롯데, GS 등이 운영하는 대형 마트다. 시장점유율은 3위권으로, 수입육 가공업체 ‘쉐프파트너’를 자회사로 둬 자체적인 가공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입육산업이 진입장벽이 높고, 안정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는 점이 투자 배경으로 분석된다. 수입육 산업은 글로벌 대형 공급처와 수입육 수요처에 대한 단단한 네트워크가 필요해 신생 기업 출현이 어렵다. 게다가 소득 수준 향상과 구매 인식 변화 등으로 성장세가 꾸준하고, 경기 변동에 대한 수요 민감도는 낮아 안정적인 매출 시현이 가능한 산업으로 평가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수입육산업은 가정간편식(HMR)시장의 고성장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분야”라며 “식품산업 소비 행태의 온라인 전환, 식품산업 콜드체인(저온 유통 체계) 인프라 확장 등이 시장 성장을 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지스투자파트너스는 이지스자산운용의 100% 자회사다. 이지스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 신선식품 종합 물류기업 '팀프레시'에 6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올해 초에는 비스톤에쿼티파트너스와 함께 펀드를 조성해 경북 성주 소재 석산(石山)기업 '대홍산업' 경영권을 130억원에 인수했다. 이어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산업에 대한 경영권 인수 및 소수지분 투자에도 나서고 있다.

number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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