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이 자사 대표 라이선스 IP ‘바스키아’를 기반으로 내년까지 누적 주문금액 4000억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왼쪽부터) 프리미엄 골프웨어 ‘바스키아 브루클린’, 골프 캐주얼 ‘바스키아 골프’, MZ 스트릿 컨템포러리 ‘장 미쉘 바스키아’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K-골프웨어’ 시장 트렌드가 ‘뉴럭셔리’, ‘캐주얼라이징’, ‘아이코닉 디자인’ 키워드로 요약됐다. MZ세대 중심으로, 캐릭터·로고 플레이 중심의, 더 비싸고 더 희소성 있는 브랜드가 골프웨어 트렌드를 이끌 것이라는 의미다. 올해 한국 골프웨어 시장 규모는 6조30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홍승완 CJ ENM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10일 자사 프리미엄 골프웨어 ‘바스키아 브루클린’의 올해 가을·겨울(FW) 프리뷰 행사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홍승완 CJ ENM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올해 골프웨어 트렌드를 발표하고 있다.

홍 디렉터는 “별도의 복장이 없는 미국, 유럽과 달리 한국, 일본만 골프웨어 조닝이 유난히 발달한 특성을 보인다”며 “이는 골프를 스포츠 그 자체로 여기는 미국, 유럽과는 달리 한일 두 나라는 골프가 비즈니스와 연결된 ‘문화’ 로 발달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단일 국가 기준으로 사실상 한국의 골프웨어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시장이라 볼 수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2030세대 골린이와 여성 골퍼가 대거 유입되면서 골프웨어를 명품처럼 소비하는 트렌드가 형성됐다”며 고 덧붙였다.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국내 골프웨어 시장은 남과 똑같은 옷은 입기 싫은, 필드 위 나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고객이 늘면서 골프웨어 생산 방식도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변화해 가격도 비싸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 디렉터는 “특히 2030세대는 기성 세대가 즐겼던 전형적인 골프복이 아닌 다채로운 비정형 스타일로 활용이 가능한 새로운 골프웨어를 선호한다”며 “이와 함께 명품처럼 한눈에 봐도 브랜드를 분별할 수 있을만큼 정체성이 뚜렷한 브랜드가 큰 인기를 얻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최요한 CJ ENM 커머스부문 패션상품담당이 ‘바스키아’ 브랜드 현황과 목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최요한 CJ ENM 커머스부문 패션상품담당은 CJ ENM의 대표 라이선스 브랜드인 ‘바스키아 골프’ 외에 프리미엄 골프 라인 ‘바스키아 브루클린’과 캐주얼 라인 ‘장 미쉘 바스키아’를 추가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바스키아를 3개 브랜드로 다각화해 지적재산권(IP) 팬덤화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CJ ENM은 ‘장 미쉘 바스키아(Jean Michel Basquiat)’ 재단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2016년부터 바스키아 골프를 전개해왔다. 최 패션부문담당은 “(3개 브랜드를 통해) 내년까지 누적 주문금액 4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CJ ENM이 주력해 선보인 브랜드는 프리미엄 골프웨어 바스키아 브루클린이다. CJ ENM이 자사의 TV홈쇼핑 채널을 중심으로 판매해온 바스키아 골프와는 달리, ‘하이엔드 브랜드’로 포지셔닝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자사 TV홈쇼핑 채널이 아닌 백화점과 패션 버티컬 플랫폼을 중심으로 유통채널이 전개될 예정이다.

바스키아 브루클린 FW 컬렉션

앞서 바스키아 브루클린은 지난 4월 론칭과 함께 더현대서울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향후 롯데 에비뉴엘, 갤러리아 압구정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도 팝업스토어를 열 계획이다. 이어 무신사 골프와 골프 전문 버티컬 앱(App)인 더카트 골프 등의 플랫폼에도 입점을 완료했다.

바스키아 골프는 MZ세대를 겨냥하는 스트릿 컨템포러리 브랜드로도 확장된다. CJ ENM은 이달 중순 ‘비케이브(舊 배럴즈)’와 손잡고 캐주얼한 콘셉트의 장 미쉘 바스키아도 선보인다. 커버낫·와릿이즌 등 국내 대표 캐주얼 브랜드를 보유한 비케이브의 경험과 역량을 접목해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신규 비즈니스까지 확장 한다는 계획이다. 최 패션상품담당은 “패션 상품 취급액 1조원을 돌파한 CJ온스타일의 저력을 바스키아 브랜드로 입증해 보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