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누리호 발사 “15일 오후 4시 유력, 기상 상황 최대 변수”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2차 발사가 D-3일 앞으로 다가 왔다. 현재 잠정적으로 예정된 발사 시각은 15일 오후 4시다. [항우연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 발사가 임박했다. 발사 예정일을 사흘 앞둔 12일 누리호는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에서 모든 조립과 1·2·3단 결합을 마치고 마무리 점검을 받고 있다.누리호 발사는 15일 오후 4시가 유력하다. 최대 변수는 기상 상황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장영순 발사체책임개발부장은 지난 10일 온라인 설명회에서 "단 결합까지 완료하고 마지막 전기적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며 "주말에 점검 차원에서 최종 마무리 작업을 한다"고 밝혔다.

총 3단으로 구성된 누리호의 높이는 아파트 17층 정도인 47.2m이며, 총 중량은 약 200t다. 항우연은 5월 12일에 누리호의 1·2단을 결합했고, 6월 8∼9일에는 여기에 성능 검증위성이 탑재된 3단까지 붙여 누리호의 최종 결합을 완료했다.

모든 기술적 점검이 끝난 누리호 계획에서 이제 남은 '변수'는 발사 예정일 전날의 날씨, 그리고 당일 기상 조건과 우주 환경 조건이다. 발사 예정일 전날인 14일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 20분까지 누리호를 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이송해 세우는 '기립' 작업이 예정돼 있는데, 만약 이 때 비가 계속 많이 내리면 발사일이 연기될 수도 있다.

발사체 자체는 빗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돼 있지만, 이송 작업 중에 비가 계속 많이 내리거나 노면에 물기가 많으면 발사체를 옮기는 이송 차량이 비탈길에서 미끄러지는 등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누리호 1,2단과 3단의 최종 결합 작업이 나로우주센터 발사체조립동에서 진행됐다.[항우연 제공]

기상청 중기예보(12일 오전 기준)에 따르면 나로우주센터의 14일 오후 3∼7시 강수확률은 60%다. 예정대로 순조롭게 발사가 이뤄질지 여부에 영향이 가장 큰 것은 발사 당일인 15일의 기상 조건이다.

장영순 부장은 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으로 ▲ 발사가 지상에서 가능한지를 따지는 '지상풍 조건' ▲ 발사체가 올라가며 바람에 의한 하중으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고층풍 조건' ▲ 비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낙뢰'를 꼽았다.

항우연에 따르면 지상풍의 경우 이송·설치·발사 시 평균풍속은 초속 15m, 순간최대풍속은 초속 21m 이하여야 한다. 이렉터(발사체를 수직으로 지지하는 역할)에 누리호를 고정할 때는 평균풍속 초속 18m, 순간최대풍속 초속 25m를 넘어서는 안 된다.

누리호의 실제 발사 시각은 우주물체(유인 우주선) 충돌 가능성과 태양흑점 폭발 등 우주환경 조건에 따라 결정된다. 현재 잠정적으로 예정된 발사 시각은 6월 15일 오후 4시다.

발사관리위원회는 발사 1주 전, 24시간 전, 8시간 전에 우주환경 조건을 분석하고, 마지막으로 측정한 결과를 토대로 최종 발사 시각을 정한다.

장 부장은 "우주 환경이 발사환경에 결정적인 요인은 아니지만 위험 수준이 되면 재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nbgko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