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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희 접견실 “공약파기, 비판받아야”…“경비단 숙소나 개선”[데이터 르포]
빅데이터 분석…全성향 반대 의견多 “공식, 비공식 오가는 모습 의아”
대통령실 “다용도 접견실, 전용공간과 무관”…野 “지록위마 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 앞서 김건희 여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사용하게 되는 주 집무실 공사가 오는 19일 마무리되면서 현재 사용 중인 5층 임시 집무실은 다용도 접견실로 활용하게 된다.

당초 임시 집무실이 김건희 여사의 접견실로 사용할 계획으로 알려지면서 공약파기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통령실은 “다용도 접견실”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김 여사의 전용공간이나 제2부속실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대표 권한대행 및 원내대표는 “제2부속실을 만들면서 제2부속실 이름을 붙이지 못하고 접견실로 명명하겠다고 한다”며 “지록위마(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한다는 뜻) 꼴”이라고 비판했다.

12일 헤럴드경제가 총회원수 10만5000여명을 보유한 정치 데이터 플랫폼 ‘옥소폴리틱스’를 통해 빅데이터 분석을 한 결과, 김건희 여사의 집무실을 용산 청사에 별도로 설치하는 방안에 대해 68.8%가 ‘반대’, 15.0%가 ‘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16.2%는 ‘모른다’고 답했다.

진보와 보수를 가릴 것 없이 반대가 다수였다. 진보층은 90.8%, 중도진보층은 78.4%, 중도층은 67.5%가 ‘반대’였다.

진보층에서는 “아무리 약속을 다 지킬 수는 없지만 이건 너무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중도진보층에서는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은 공약이라 지켜야 하고, 제2부속실 폐지는 필요하니까 지킬 필요가 없다는 논조는 다소 우려스럽다”며 “공약을 너무 손바닥 뒤집듯이 뒤집어버린다”고 비판했다. 또 “경비단원 숙소나 빨리 개선해달라. 모두 남의 집 귀한 아들들”이라고 꼬집는 의견도 있었다.

중도층에서는 “역대 청와대에 (제2부속실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어쨌든 공약파기이기 때문에 비판받아야 마땅하다”, “(여사 집무실이) 있어야 하긴 하지만 공약은 못 지키는 것” 등 의견이 나왔다.

중도보수층은 48.6%가 반대, 28.1%가 찬성했으며, 보수층도 39.1%가 반대, 24.6%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보수층에서는 “안 하기로 했으면 안 해야 하는 게 맞다”며 “김 여사와 관련한 의전을 하지 않기로 해놓고 이제 와서 어떤 식으로든 별도의 의전을 제공한다면 약속을 어긴 게 맞다”는 의견이다. “여사 역할을 할 거면 제대로 하던지, 자꾸 공식과 비공식을 오가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게 의아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보수층에서도 “하거나 말거나 상관없지만 공약 파기는 맞다”는 의견과 “공약 파기의 문제로 본다는 것은 민주당측의 프레임일 뿐” 등 의견이 나왔다. 성별로는 남성의 66.2%, 여성의 81.0% 등 다수가 반대 의사를 밝혔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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