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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Z세대와 만나겠다” 휴롬, 서울숲길에 팝업스토어
홈쇼핑·엄마세대 위주 고객층 탈피
건강 식재료로 만든 쥬스 팔며 소통

휴롬이 성수동 서울숲길에 연 팝업스토어 '부엌 바이 휴롬'. [손인규 기자]

“길을 지나다 예쁘고 특이한 인테리어에 반해 들어왔어요. 건강한 재료로 만든 음식이 예쁘기까지 하니 사진을 안 찍을 수 없네요.” 김모(여·16·경기도 동탄)

최근 핫플레이스로 뜬 서울 성수동 서울숲길 골목. 원액기로 유명한 휴롬(대표 김재원)이 MZ세대와 소통을 위해 선택한 장소다.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 산책하고 휴식하는 공간이라는 점이 선택 배경. 휴롬은 서울숲길 골목에 팝업스토어 '부엌 바이 휴롬'을 이달 19일까지 연다.

부엌은 MZ세대와의 접점을 늘리려는 첫 시도다. 휴롬의 원액기나 에어프라이어 제품군은 주로 TV홈쇼핑과 엄마세대 주부란 한정된 공간과 고객층에 친숙해져 있었다. 미래 주역인 MZ세대와 소통하고 눈높이를 맞춰볼 필요성이 절실했던 것.

회사 측은 “주력 판매채널이 주부 대상 홈쇼핑이다 보니 2030대에게는 친숙하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이번 부엌으로 MZ세대에게 휴롬의 브랜드를 알리려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한 달 동안 한시 운영되는 부엌은 감성적인 인테리어로 사진 찍기를 즐기는 2030의 발길과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전체 인테리어는 비주얼 토탈 아티스트 275C가 밝은 색을 입혀 완성했다. 또 스튜디오 제로랩이 색채감이 돋보이는 '오픈키친'을 제작, 빈티지소품을 배치해 인스타족을 겨냥했다.

2030의 입맛 저격도 성공했다. 병아리콩에 비트·망고·적양배추·파슬리를 더한 '후무스팔레트'는 예쁜 색감에 건강한 맛까지 더했다. 또 커피원두를 쓰지 않고 커피맛을 낸 '치커리커피'도 핵심 메뉴로 주문이 몰린다.

소통이란 취지에 맞춰 원액기 등 제품군은 전혀 내세우지 않는다. 휴롬 관계자는 “당사의 '건강'이라는 가치를 실물공간에서 즐겁게 경험하면서 자연스럽게 제품을 알리는 전략을 택했다. 반응이 좋아 다른 지역에서도 시도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휴롬은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쓰레기 없애기(제로웨이스트)도 실천한다. 착즙 후 나온 음식찌꺼기(퓌레)를 반려견 간식으로 만들어 나눠준다.

손인규 기자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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