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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이닉스 용인 공장 속도 내나, 尹 ‘반도체 초강대국’ 육성 박차 [비즈360]
尹 취임 한 달, 반도체 산업 육성 드라이브
범 정부 ‘특단의 노력’ 주문, 한덕수 총리 SK하이닉스 방문
이창양, 이종호, 김동연 등도 반도체 산업 현장 찾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 속도 높일 것으로 기대
SK하이닉스 120조원 들여 팹 4개 공장 건설 추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반도체 포토마스크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후 한 달 간 ‘반도체 초강대국 육성’에 주력하면서 한·미 반도체 동맹에 이어 120조원 규모의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공장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르면 이달 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체 착공식이 열릴 경우 이에 맞춰 SK하이닉스 공장 건설도 한층 속도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尹 ‘드라이브’에 반도체 현장 찾는 장관들= 한덕수 국무총리는 9일 오후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SK하이닉스를 방문해 반도체 업계의 투자 애로사항과 규제개선 관련 현장 간담회를 개최한다.

한덕수 국무총리(오른쪽)가 지난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부터 반도체 웨이퍼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현장을 강조하며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관계부처 장관들의 관심과 특단의 노력을 주문했다. 한덕수 총리의 이번 방문도 현장을 중시하는 윤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서울대 반도체연구소장 출신인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반도체에 대한 이해와 전략적 가치’를 주제로 반도체 산업에 대한 세미나를 진행할 정도로 범 정부적 관심이 높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반도체는 국가 안보 자산이자 우리 산업의 핵심이고 전체 수출액의 20%를 차지하는 우리 경제의 근간”이라며 “교육부뿐만이 아니라 전 부처가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을 위해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반도체 웨이퍼를 들고 유심히 눈여겨보는 장면도 연출됐다.

지난달 30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역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제1차 산업전략원탁회의를 개최했다. 첫 회의를 반도체 산업 현장으로 결정한 것은 정부의 최우선 분야가 반도체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보다. 이 장관은 획기적인 규제개선, 설비투자 세제혜택 확대, 반도체 학부 정원 확대 등의 지원책을 언급하며 “올 상반기 중 신정부의 반도체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종호 장관도 카이스트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과 만나고 반도체 인재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 스스로도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경기도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찾았고 지난 국무회의에서는 반도체 전문인력 병역특례 확대까지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도 후보 시절 SK하이닉스를 방문해 지역 산업 발전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는 등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의 관심과 의지도 높다.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공장 착공 시기 당겨질까=반도체 산업 규제개선 등에 대한 범 정부적 관심 높아지면서 반도체 생산은 물론 소재·부품·장비 등 후방산업까지 아우르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추진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산단 조성과 인프라 구축이 빨라지면 클러스터의 중심을 차지하는 SK하이닉스 공장의 착공도 예정보다 조기에 이뤄질 수 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감도. [용인시 제공]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에 414만8000㎡ 규모로 조성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지난 4월 SK하이닉스가 출자한 SPC(특수목적법인) 주식회사 용인일반산업단지가 용인시에 사업 착공계를 제출하면서 2019년 2월 반도체 클러스터 계획을 발표한 지 3년 만에 본격적으로 첫 삽을 뜰 수 있게 됐다.

클러스터는 그동안 지자체 인허가와 토지보상 절차 지연 등으로 인해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었으나 최근 토지보상이 70% 이상 완료되면서 착공계를 제출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토지보상이 완료돼 확보된 곳을 중심으로 부지를 정리하는 기초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지 공사가 시작되면서 착공식도 조만간 열릴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참석도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이달 말이나 내달 초 행사가 있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이를 통해 SK하이닉스 공장 착공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산단 공사에 속도가 붙게 되면 공장 착공 역시 이보다 빨라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지구단위 계획. 푸른색이 SK하이닉스 단지 예정 부지. [용인시 제공]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12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팹(공장) 4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SK그룹이 발표한 5개년 투자계획 247조원 중 절반인 142조원 가량이 반도체 분야에 투자되는데, 이 중 대부분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배정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산단 조성이 시작되면 2025년 초에 첫번째 공장 건설을 시작하고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공장 건설이 미뤄지기만 했었는데 아마 일정에 따라 변경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가능성이 크진 않아 보이나 건설 일정이 앞당겨질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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