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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英 과학자, 항생제 내성문제 해결 힘 합친다
- 생명연, ‘2022 한-영 과학기술 협력 컨퍼런스’ 개최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이 ‘2022 한-영 과학기술협력 컨퍼런스’에서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항생제 내성을 가진 슈퍼박테리아 출현에 대비하기 위해 한국과 영국 생명과학자들이 힘을 합친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항생제 내성 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022 한-영 과학기술협력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항생제는 알렉산더 플레밍이 1929년 페니실린을 발견한 이래, 폐렴, 결핵 등 치명적 질병으로부터 인류를 구원했다. 하지만 내성세균(슈퍼박테리아)의 출현으로 2019년 한 해에만 세계적으로 120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낳았으며, 2030년 1천만명 이상이 이로 인해 목숨을 잃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이제는 이익이 나지 않는 항생제 개발과 그 문제의 대응에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어 공공 연구에서의 대응 방안 모색이 절실한 실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한 항생제의 과도한 사용으로 슈퍼박테리아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항생제 내성 극복을 위한 기초연구에서부터 항생제 내성을 지닌 슈퍼박테리아를 상대하는 신규 항생물질 개발까지의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전 세계 항생제 내성 문제 극복을 위한 과학기술 협력방안 등에 대해 폭넓은 논의가 이루어졌다.

먼저 1부에서는 영국 사우스햄튼 대학교 연구자의 ▷바이오필름기술 기반 항생제 개발 ▷ 카본하이드레이트 시그널과 항생제 ▷항생제 개발을 위한 나노파티클 기술에 대한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2부에서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을 포함한 국내 산‧학‧연 전문가들의 유해균 제거를 위한 항생제에 대한 최신 연구동향 발표가 진행됐다.

김장성 생명연 원장은 “우리는 코로나19라는 역경을 과학기술로 극복해 낸 경험이 있듯이 슈퍼 박테리아를 비롯한 새로운 위협으로부터 인류를 지켜내기 위한 생명공학 분야의 기술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컨퍼런스를 계기로 한-영 간 과학기술 교류의 장이 확대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류충민 생명연 감염병연구센터 박사는 “슈퍼박테리아 문제 해결을 위해 한-영 과학자들 서로의 장점을 살려 공동연구에 집중한다면 단기간에 획기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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