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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럭셔리 워치·주얼리 인기는 계속된다
리오프닝 후 소비 트렌드 살펴보니
백화점, 명품보다 매출 신장률 ↑
신혼여행 대신 고가 예물 투자
명품시계 MZ중심 리셀시장 탄탄

#. 6월 중순 결혼을 앞둔 30대 직장인 A씨는 지난달 명품 주얼리 브랜드에서 결혼반지를 예약했다. A씨는 “시계도 사고 싶었는데, 원하는 인기모델은 구하기 힘들어서 일단 웨딩링만 맞췄다”며 “다른 예물은 간소화하고, 명품 웨딩링에만 투자하는 주변 사례도 많다”고 말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승승장구했던 명품 소비 트렌드가 리오프닝(경제활동재개)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다. 특히, 럭셔리 워치와 주얼리의 인기가 높다. 그간 해외 신혼여행을 못 가는 대신 고가의 혼수에 투자하는 분위기 속에 더욱 인기가 높아진 명품 시계와 보석은 수백, 수천만원대의 가격에도 여전한 인기를 자랑하는 중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백화점 4사(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에서 ‘럭셔리 워치·주얼리’의 매출 신장률은 명품 카테고리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럭셔리 워치·주얼리 페어’를 진행한 백화점도 많아, 더욱 매출 상승세에 불이 붙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해외명품 매출은 지난달 전년동기대비 30% 신장한 반면 워치·주얼리는 35% 신장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의 럭셔리워치·주얼리는 39%, 명품은 25%의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현대백화점도 워치·주얼리 신장률이 36%로 명품(26%)보다 더 높았다.

명품시계와 보석은 예비신혼부부들에게 인기가 높은데 지난달 롯데백화점이 진행한 ‘럭셔리 워치&주얼리 페어’ 행사 기간 동안에도 웨딩링 상품은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예비 신혼부부들이 선호하는 대표 제품으로는 불가리의 ‘비제로원’, 부세론의 ‘콰트로’, 쇼파드의 ‘아이스큐브’ 등이 거론된다.

갤러리아백화점의 경우 하이주얼리·워치의 5월 매출 신장률은 51%로, 명품(26%)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명품 시계와 보석 전시행사를 자주 선보이는 압구정동 명품관은 지난달에도 우주를 테마로 전시를 진행하며 브레게, 예거 르쿨트르, 샤넬 주얼리 등 총 13개의 명품 브랜드의 90억원 상당의 명품시계 및 주얼리 상품들을 선보였다. 다른 백화점들도 워치·주얼리 페어를 진행하며 수억원대의 단독 상품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명품 가방, 신발 등의 기본 아이템에서 시계와 보석 등으로 명품 소비가 꾸준히 확장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런 인기를 인기를 입증하듯 지난달 시계 등 주요 품목을 가격을 최대 13% 올리 까르띠에는 인상 전에 미리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몰리면서 연일 오픈런이 벌어지기도 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명품 시계 시장규모는 1조1177억 원으로 전년(1조477억원)대비 7% 가량 성장하며 가방, 의류 등보다 신장률이 높았다. 특히 명품 시계는 MZ(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리셀 시장 규모도 날로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엔드 워치와 주얼리는 특히 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지난 몇년 동안 꾸준히 신장중”이라며 “최근 해외명품 워치·주얼리 브랜드들이 대중적 인기를 끌면서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식당과 카페 등 식음료(F&B) 시설을 갖춘 복합 매장을 선보이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오연주 기자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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