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GS건설이 국내 건설사 중에선 처음으로 리모델링 연구 조직을 만들어 아파트 리모델링 기술 개발에 나선다.

GS건설은 선제적인 기술·공법 검토와 요소기술 연구 및 성능 검증을 통해 리모델링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조직 개편에서 ‘리모델링랩’을 신설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GS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된 대치현대아파트 리모델링사업 투시도 [GS건설 제공)]

GS건설의 리모델링랩은 리모델링의 설계 단계부터 현장 여건과 기존 건물의 구조안전성 및 시공성을 고려한 종합적인 사전 기술 검토를 바탕으로 리모델링에 최적화된 공법을 개발하고 구조 안전성과 주거성능 확보 문제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리모델링 사업은 수평·수직 증축을 전제로 최소한의 구조물만 남기고 대대적인 공사를 진행한다. 건물의 구조 안전성과 공사현장의 시공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공법이 필요한데 아직 이에 대한 연구는 부족하다는 게 GS건설 측의 판단이다.

특히 철거와 보강공사를 하는 리모델링의 특성상 시공전 사전 기술 검토는 리모델링의 사업성을 결정짓는 핵심요소로 꼽힌다. GS건설은 리모델링랩을 통해 사전 기술검토 지원과 최적화 공법을 제안함으로써 추후 사업 추진 시 불필요한 설계변경을 줄여 공사비 증액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수직증축, 철거안전성 및 주거성능 확보 등 리모델링 관련 요소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한다는 계획이다.

GS건설은 지난 2016년 준공한 파르나스타워 리모델링 공사에서 지하 8개층 공사와 지상층 공사를 동시에 진행하는 업업공법과 지하주차장을 4개층에서 8개층까지 증축한 뜬구조공법 등 특수공법을 활용해 성공적으로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한 바 있다.

한편, GS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시장에서 리모델링사업이 점차 확산되는 추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 리모델링팀을 신설했다. ‘문정건영’, ‘밤섬현대’, ‘신도림 우성1·2차’, ‘대치현대’, ‘서강GS’, ‘수원 영통주공5단지’ 등 1조원 이상의 리모델링사업 수주액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