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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P모건 카스먼 수석 "美 경기후퇴 가능성 작아"…다이먼 CEO 경고에 정면 반박
골드만삭스, 도이체방크의 이코노미스트들은 “경기 둔화에 그칠 것” 전망
미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고공행진 중인 가운데 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러스 한 주유소 앞에 세워진 가격 표지판에 휘발유 가격이 갤런 당 6.49달러라고 표시돼 있다. 미국자동차협회(AAA)는 이날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갤런당 4.87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EPA]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미국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들이 미국 경기가 후퇴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브루스 카스먼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경기 둔화는 있지만) 경기후퇴를 우려해야 할 진정한 이유가 없다"고 경제 비관론에 선을 그었다.

이는 지난 1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경제에 곧 '허리케인'이 닥칠 수 있다고 경고한 것과 다른 목소리를 낸 것이다.

다이먼 CEO 외에도 수십년 만에 최고 수준인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QT), 우크라이나 전쟁과 그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미국의 경기후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최근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카스먼은 "우리는 조만간 경기후퇴가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세계 경제가 올해 하반기에 괜찮다고 본다"고 낙관적 전망을 유지했다.

미국 가계·기업의 재무 건전성 등 민간분야가 견조하다는 이유에서다.

카스먼도 "연준이 추가적인 (긴축적)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연준이 단기간에 훨씬 많은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거나 그러한 신호를 보내는 것 같지는 않다. 연준은 당장 경기후퇴를 만들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이어 "(다이먼 CEO는) 자신의 견해가 있다"면서도 "우리는 경제가 둔화하는 것을 보고 있지만, 당장 금융 '폭풍'이 오는 것을 보고 있지는 않다. 올해를 지나가면서 경제가 경기후퇴를 피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의 수석이코노미스트 얀 하치우스 등도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기준금리 인상 과정에서 미국 경제가 현저히 둔화하겠지만 경기후퇴는 피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고 미국 방송 폭스뉴스가 전했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공급망 혼란이 완화되고 미국인들이 노동시장에 조만간 복귀하면, 연준이 시장의 우려처럼 빨리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금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막는 과정에서 성장률이 1∼1.5%포인트 정도 낮아지겠지만, 그로 인해 경기후퇴가 생기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경기후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으면서, 코로나19 이후 확장적 통화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제대로 잡지 못할 경우 경기후퇴가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이체방크의 빈키 차다 등 전략가들도 시장에서 경기후퇴가 예상되는 신호는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총액 및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콜옵션 규모, 시장 심리와 자금 흐름 등을 바탕으로 볼 때 시장 투자자들은 연준이 미국 경제를 연착륙시킬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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