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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포츠·온천·테라피…활력 충전 ‘의기 양양’
설해원·오색그린야드…키워드는 ‘건강’
소렌스탐도 즐긴 회복 테라피 ‘리메디’
미백효과 노천 ‘별이 빛나는 온천’ 경험
오색약수 건강성 입은 ‘미인탕’
오색그린야드 ‘홀론면역’ 프로그램
트레킹·서핑후 즐기는 힐링체험 만끽
‘BTS’ 뷔의 오줌싸개 동상 순례도
글라이드 해상스키

‘차를 마신 지 반나절이 지났지만, 그 향은 그대로 남아있으며(茶半香初:다반향초), 좋은 사람 만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그 덕은 아직 남아있습니다.(人月德初:인월덕초)’

시(詩)와 함께 건네는 양양 설해원의 테라피 건강차는 청향(淸香)으로 여행자의 몸과 마음을 감싼다. 지혜로운 의사의 ‘서핑 처방전’도 있다는데, 양양의 서핑은 유쾌하다. 의기 양양이다.

설악산과 동해바다가 감싼 양양은 해양레포츠, 웰니스, 청정자연, 휴양, 테라피 등 많은 것을 가졌다. 양양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건강’이다.

▶남들 있는 것 다 갖고, 더 가진 양양=조선 효종 때 강원도가 양양, 원주를 대표 삼아 원양도라 불릴 정도로 양양은 중시되던 곳인데, 오늘날 지명도가 높아진 두 도시 사이에 끼어, 가진 매력에 비해 저평가된 점은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닮았다.

양양은 설악산 대청봉, 오색령, 주전골 부터, 방탄소년단 뷔의 방문을 계기로 BTS성지로 불리는 낙산해수욕장, “자 떠나자, 동해바다로~”라며 요즘 20대도 흥얼거리는 ‘고래사냥’ 영화 촬영지 인구해수욕장 까지, 이웃이 자랑하는 산-바다-계곡은 다 가졌다.

여기에 더해 서프시티·서핑학교, 서핑로드, 최고의 일출명소 하조대, 관동팔경 의상대에다, 정부-한국관광공사 인증 웰니스 관광지 설해원, 오색그린야드, 해담마을 수륙양용차, 하늘나르기 레포츠, 선사유적지 까지 보유하고 있다.

다른 고을이 범접하지 못하는 양양의 강점은 바로 천연자원에 기반한 건강 웰니스이다. 양양국제공항 옆 설해원은 아니카 소렌스탐, 로레나 오초아, 이민지, 렉시 톰슨이 즐겼다는 골프 전후 회복 테라피 ‘리메디(Remedy)’ 스파에서 부터, 향기+건강차를 매개로 한 ‘클라리’ 스파, 파동석을 이용한 면역공방, 파동환원수 마시기 까지, 동서고금의 다양한 테라피를 해준다. 올해 정부-관광공사 웰니스관광지 인증을 받았다.

설해원 골프장과 골프리조트
설해원 노천온천

▶설해원=설해원에서는 미백효과를 가진 약알칼리성 온천을 밤에도 노천에서 즐기며 청정 강원도의 ‘별이 빛나는 온천’도 경험할 수 있겠다. 설해원의 면역공방은 수억년전부터 생성된 파동석의 원적외선 파동을 이용해, 몸 안에 있는 각종 독소, 노폐물, 콜레스테롤 등의 유해성분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디톡스 온열요법’ 힐링체험 공간이다. 카페, 식당 등에 촉촉한 이끼가 맺힌 자연석 돌무지를 두어 공기정화를 도모하고, 다트·당구장·노래방 등 흥을 유발하는 시설도 갖췄다.

설악산 최고봉 대청봉을 품은 양양의 ‘오색’은 주전골 약수터 주변에 흰색, 붉은색, 분홍색 꽃, 갈색 나뭇가지, 초록색 잎 모두 다섯 색깔을 띠는 꽃나무가 자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약수터를 관리하던 암자도 오색석사가 됐다. 오색 너럭바위 암반에서는 3개의 구멍에서 온천수가 용출하는데, 위쪽은 철분이 많고 아래쪽 2개는 탄산질이 많다. 위장병, 신경통, 피부병, 빈혈 등에 효과를 봤다는 증언은 중세 이후 셀 수 없이 많다고 한다.

오색그린야드 건강식단

▶오색그린야드=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문체부 웰니스 관광지 오색그린야드가 착상해 있다. 해발 647m 지점에 있는 호텔에는 탄산과 중탄산, 칼슘, 철 등 인체에 유효한 성분을 다량 함유한 탄산온천과 따뜻한 오색온천(알칼리성)을 번갈아 즐길 수 있다. 오색약수의 건강성을 그대로 입은 것이다. 탄산온천은 스트레스성 질환에 좋고, 특히 피부의 이물질을 제거해 ‘미인탕’이라고도 불린다.

오색그린야드의 ‘홀론면역’ 프로그램은 강황 등 건강식재료를 활용한 건강식단부터 온천, 따스한 파동석에 눕는 암반파동욕 테라피, 요가, 피트니스, 트레킹 등을 모두 체험토록한다. 1박2일 테라피부터 1년 장기 숙박까지 다채롭다.

강원도 소나무 만을 화목으로 쓰는 한증막은 원적외선으로 노폐물 배출을 도모한다. 불가마는 천연황토와 제주 암반 화산석으로 시공했다고 한다. 주전골 트레킹 희망자들은 전문 숲길지도사와 함께 매일 트레킹에 나설 수 있다.

반려동물 인프라도 갖춘 오색그린야드는 산꿀자연송이, 양양송이주, 아몬드메밀바, 황태껍질부각, 마 가루 등 양양 특산물 판매 공간도 주민들을 위해 내어주었다.

▶BTS 뷔의 낙산, 참새 방앗간=오색그린야드 호텔 주변엔 가라피계곡, 자연폭포, 푸른계곡 관광농원, 물레방아 산장텐트촌, 솔밭야영장, 오색휴랜드캠핑장이 있다.

낙산은 송강 정철이 몽환적인 일출에 감탄한 의상대와 의상대사에게 깨달음을 안긴 홍련암이 멋진데, 최근 방탄소년단 뷔가 혼자 여행왔을 때 인스타에 남긴 ‘오줌싸게 동상’ 흉내내기 때문에 BTS성지 반열에 올랐다.

낙산해수욕장 남쪽에 서프시티와 국내 유일의 서핑학교가 있다. 서핑은 전신운동이라서 심신 전반에 좋은 치료효과가 있다고 한다. 미국에선 한 의사가 환자에게 코어근육만 재가동할 수 있으면 전반적으로 체질이 개선된다면서 ‘서핑 처방전’을 내렸다는 일화도 있다.

도쿄올림픽 정식종목 채택과 함께 195개국 3500만명이 즐기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서핑학교는 국내에서도 급증하는 서핑 동호인들의 교육수요를 채워주기 위해 설립했다. 의족있는 분, 관절통 있는 어르신도 파도에 뜬 보드 위 서핑에선 강자로서 큰 자신감을 얻는다.

서핑학교 전문가의 서핑 시범

▶서핑학교도 가진 양양, 강원 동북여행 허브=서핑학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2021년 관광두레 사업의 우수 주민사업체로 선정했다. 낙산사 화재 이후 낙후되고 있던 낙산해수욕장을 되살리기 위해 주민들이 흔쾌히 서울 등지 서핑전문가들에게 해안선 150m를 내어줬다고 한다. 이곳엔 패러글라이드의 추진력으로 질주하는 해상스키도 한다.

중광정해수욕장 서쪽내륙에 있는 한국검인정교과서협회 연수원의 이름은 ‘솔향기 언덕’인데, 주민과 여행자에게 문을 활짝 열었다. 도서 1만3000여권에다 다양한 동-서양 커피, 티, 음료을 내어주는 북 카페, 연못과 정자, 숲속쉼터, 분수연못, 옥상정원, 연못쉼터 외에 400m 구간 솔밭산책로도 있다. 낙산 북쪽으로 10분 만 차를 몰면 국내 첫 해변 대관람차 ‘속초아이’가 모습을 드러낸다. 6인용 캐빈 36개가 장착돼 최대 216명이 탑승하는데, 아파트 22층 높이가 정점이다. 야간에는 8가지 패턴의 화려한 LED퍼포먼스를 펼친다. 한바퀴 도는 15분간 설악산, 청초라군, 속초바다와 백사장, 외옹치의 운치를 감상한다.

볼 것 많은 곳, 양양에 거점을 두고 위, 아래로 각각 ‘속초아이’, 강릉 아르떼뮤지엄 등을 다녀온다면, 강원 동북 건강여행이 완성되겠다.

함영훈 기자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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