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미국, 사모·헤지펀드 깜깜이 운용 막는다…우리는?
SEC 감사·분기보고서 의무화
각종 비용전가·소송제한 금지

[헤럴드경제=이호 기자] 사모펀드와 헤지펀드들의 깜깜이 운용 관행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미국 연기금이 사모·헤지펀드에 대한 정보공개 요구를 강화하기로 하면서다. 국내에서도 연기금의 과도한 위탁비용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에 이어 국내에도 도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금 및 기타 기관 투자자들은 헤지 펀드와 사모 펀드가 투자자에게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하도록 하는 연방 제안을 수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사모 펀드 투자자가 감사·분기 보고서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추진할 것을 촉구하면서다.

사모펀드 업계와 공화당에서 반대하는 이 규정은 펀드 매니저가 특정한 법적 비용을 투자자에게 전가하는 것을 금지하고, 펀드가 소송에서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을 제한할 것으로 풀이된다.

대부분 연금은 수십 년에 걸쳐 조달자금은 부족하고 급여지출은 과다한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 주식과 채권의 동시 하락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헤지펀드, 사모펀드 등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사모·헤지펀드 업계는 연기금들이 필요한 모든 정보를 요구할 만큼 충분히 크고 정교해 새로운 규제는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보공개 규제가 투자자들의 수익에도 부정적이라고 주장한다.

개리 겐슬러(Gary Gensler) SEC 의장은 “투명성은 자본 시장에서 가격 형성에 도움이 된다”며 정보공개 강화를 옹호하고 있다.

SEC는 공개 요구 사항을 부과하는 것 외에도 사모 펀드 매니저가 수익과 관련 없는 각종 비용들을 투자자에게 청구하는 것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투자자가 특정 유형의 과실 및 수탁 의무 위반에 대해 소송을 하지 못하게 제한하는 계약도 금지할 방침이다.

number2@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