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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하영,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 우승…‘한국인 최초’
첼리스트 최하영 [금호문화재단, 퀸에리자베스콩쿠르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첼리스트 최하영(24)이 2022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 콩쿠르의 첼로 부문에서 한국인 우승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속사 에투알클래식과 금호문화재단에 따르면 4일 (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보자르 앙리 르 뵈프 홀에서 끝난 2022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첼리스트 최하영이 1위를 차지했다.

최하영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 2만 5000유로(한화 약 3300만원)와 벨기에 국내의 입상자 연주회, 해외 입상자 투어를 부상으로 얻는다.

올해 대회는 152명 참가자가 지원해 68명이 본선에 오르고, 66명이 1차 예선에 참가했다. 최하영은 예선에서 보케리니, 야나체크, 이자이 곡을, 준결승에서 브리튼, 펜데레츠키 독주곡과 하이든 협주곡 1번을 소화하며 결승에 올랐다.

첼리스트 최하영 [금호문화재단, 퀸에리자베스콩쿠르 제공]

12명의 결승 진출자는 독일 작곡가 비드만의 신곡을 퀸 엘리자베스 뮤직샤펠에서 외부와 격리된 채로 연습했다. 지난 1일 결승에서 최하영은 스테판 드뇌브 지휘, 브뤼셀 필하모닉 반주로 외르크 비드만 작곡 ‘5개의 앨범 시트’, 비톨드 루토스와프스키 첼로 협주곡을 연주해 관객의 뜨거운 성원을 받았다. 최하영의 결선 연주에 대해 현지 유력지 르 수아르(LE SOIR)는 “과감한 선곡에 환상적인 연주”라며 극찬했다.

최하영은 결과 발표 후 벨기에 현지 언론을 통해 “내 이름이 불렸을 때 심장이 멎는 것 같았다. 너무너무 기쁘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관객들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며 콩쿠르 동안 페스티벌에 참가한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1937년 시작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첼로, 성악, 바이올린, 피아노 부문으로 순환 개최된다. 작곡 부문을 대신해 2017년 신설된 첼로는 올해가 두 번째다. , 역대 한국인 수상자로는 2015년 기악 부문 최초로 1위를 수상한 금호영재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을 비롯해, 바이올린 부문 강동석(1976년 3위), 故배익환(1985년 2위), 금호영재 출신 故권혁주(2005년 6위), 금호라이징스타 출신 김수연(2009년 4위), 금호영재 출신 윤소영(2009년 6위), 금호영재 출신 신지아(2012년, 3위)가 있고, 피아노 부문에서는 백혜선(1991년 4위), 박종화(1995년 5위), 임효선(2007년 5위), 금호영재 출신 김태형(2010년 5위), 금호라이징스타 출신 김다솔(2010년 6위), 한지호(2016년 4위)가 있다. 성악 부문에서는 홍혜란(2011년 1위), 금호영아티스트 출신 황수미(2014년 1위), 박혜상(2011년 5위)이, 작곡 부문에서는 조은화(2008년 1위), 전민재(2009년 1위)가 있다.

첼리스트 최하영은 2006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 브람스 국제 콩쿠르 최연소 1위,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 국제 첼로 콩쿠르 우승을 차지하며 일찍이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2019년부터 금호악기은행 수혜자로 선정, 파올로 마찌니(c.1600) 첼로를 사용하고 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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