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장단기 프로그램 진행, 사업가육성과정에 후보 30여 명 교육
현대차 GLP 운영, 20여 명 후보군 육성
“최고경영자 리더십·경영혁신 마인드 겸비해야”
(왼쪽부터)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DS부문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각 사 제공] |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삼성·SK·현대차·LG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이 치열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경영환경 변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최고경영자 양성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5일 삼성전자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SLP(Samsung business Leader Program) 최고경영자 양성과정을 편성해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10명의 차세대 대표이사 후보군을 대상으로 집합교육을 실시했다.
삼성전자는 SLP를 통해 경영전략, 리더십, 글로벌역량 등 차세대 대표이사에게 요구되는 종합 경영역량을 집중 배양할 수 있도록 기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현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협의해 대표이사 후보군을 선정하는데 1~2년 안에 즉시 보임 가능한 ‘Ready Now 후보군’과 3~5년 이후 보임이 가능한 ‘Ready Later 후보군’으로 나눠 선발한다. 최고경영자 승계가 필요할 경우 최적임자를 검토해 이사회에 추천한다.
삼성전기는 대표이사와 인사담당 임원이 내외부 장단기 후보군을 선정해 관리한다. 올해(5월 기준)는 내부 인사로 차기 2명, 장기 2명의 후보를 선발했고 외부(삼성 관계사)에서도 즉시 가능한 1명을 선정해 양성하고 있다.
LG전자는 매년 상·하반기 각 1회씩 후보군을 선발하고 있으며 즉시 보임 가능한 후보군(차기)과 3~5년 이후 보임 가능한 후보군(장기)로 나눠 관리한다. 최고경영자 양성을 위해 사업가육성과정과 임원코칭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올해 사업가육성과정에는 차기 15명, 장기 19명, 임원코칭은 차기 2명, 장기 7명이 대상이 된다.
후보군으로 선정된 임원은 1대 1 육성면담과 사례연구, 강의, 토론 등 방식으로 맞춤형 교육도 실시하고 리더십 보완을 위해 개인별 강약점에 기반한 리더십 코칭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LG이노텍은 차기·장기 최고경영자 후보를 2~3배수로 관리하고 있으며 LG인화원과 연계해 교육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있다. 임원 대상 육성교육인 EnDP(Entrepreneur Development Program)을 편성하고 있으며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국내 대학 최고경영자 과정, 코칭 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
LG그룹 인재교육을 맡고 있는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LG인화원. [㈜LG 제공] |
SK하이닉스는 임원들을 대상으로 연 2회 자격 검증을 거쳐 후보군을 선정한다. 후보들은 매년 FLP(Future Leader Program), ELP(Executive Leader Program) 등 핵심인재 선발 과정을 거친다. 즉시 보임 가능한 후보군은 대표이사 업무를 배분하고 역할을 확대해 바로 업무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고 중장기 후보군은 경영진 코칭, 개인별 과제 부여, 외부 전문가 교육 등을 받는다. 지난해에는 3~11월 인문·사회·과학 영역을 중심으로 사회 및 공동체 관점에서의 자기성찰 훈련을 하는 등 체계적인 역량 훈련을 진행했다.
현대차는 경영자의 미래 변화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GLP(Global Leadership Program)1과 리더십 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GLP2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GLP1을 통해 15명이, GLP2를 통해 10명이 교육을 받았다. 서울대 등 주요 대학 최고경영자과정 등 외부 교육 과정에도 2명이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최고경영자는 상법 등 법령상 결격사유가 없으며, 사업경험과 업무 지식이 풍부한 경영능력을 갖춘 자로서, 임직원은 물론, 주주를 비롯한 대외 이해관계자에게 확고한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십과 경영혁신 마인드를 두루 겸비해야 한다”며 “이런 역량은 단기간 내 갖추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고도화된 평가절차와 육성전략에 따라 후보자를 발굴하고 보직을 관리하는 준비과정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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