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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K 공장 있는 곳이라…경기지사 선거도 뜨거운 ‘반도체 전쟁’ [비즈360]
김동연 “경기 남부에 글로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김은혜 “경기 북부에 반도체 대기업 유치”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왼쪽)와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연합]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6·1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인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도 반도체 산업을 둘러싸고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졌다. 모두 지역 경제성장을 목표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적인 조성과 SK하이닉스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100만 일자리 창출 전략의 일환으로 제시한 5대 혁신 전략 중 경기도의 3대 글로벌 첨단산업으로 반도체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평택-화성-기흥-용인-이천으로 이어지는 반도체클러스터를 세계적 수준으로 재도약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평택, 화성, 기흥 등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대규모로 밀집해있고 이천에도 SK하이닉스가 위치해있다. 용인에는 SK하이닉스가 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김 후보는 경기 남부 지역의 글로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성공시키고 SK하이닉스 반도체 단지 건설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이천 M16 전경. [SK하이닉스 제공]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 조성도 약속했다. 계약학과 활성화, 대학 중심 거점연구소 설립을 통해 반도체 등 전략기술 분야 인력을 양성하고 반도체의 80%가 항공으로 수출되는 점을 고려해 수원 군공항을 이전해 경기남부 국제공항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는 경기 북부 지역 반도체 대기업 유치를 약속하며 김동연 후보와 차별화했다. 김은혜 후보는 공장과 연구소가 함께 있어야 한다며 경기도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위치해있고 수도권 우수 인력이 풍부하다며 경기도내 반도체 공장 설립을 주장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평택 반도체 공장을 지원해 중국으로 진출한 반도체 산업의 유턴을 유도하고 미국과의 반도체 동맹을 유지하겠다며 이천-용인-평택-화성에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벨트를 구축하고 성남-수원-오산-안성을 잇는 반도체 연구개발(R&D) 산업단지, 반도체 산학협력 벨트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삼성전자 제공]

김동연, 김은혜 두 후보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과 반도체 인프라 확충을 위한 군공항 이전 및 국제공항 추진에 대해서는 같은 공약을 냈으나 경기북부 반도체 공장 유치를 놓고는 공방을 벌였다. 김동연 측은 “구체적인 로드맵도 없이 조급하다”며 비판했고 “경기북부 발전을 견인할 희망공약”이라고 맞섰다.

두 후보의 공통 공약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은 토지보상 문제와 환경문제에 대한 인근 주민들의 우려로 잡음이 지속됐다. SK하이닉스는 공장 증설을 위해 120조원을 투입하기로 했으나 토지보상, 문화재 조사 등이 온전히 끝나지 않아 부지 정리 수준의 기초공사만 진행되고 있다. 성공적인 추진에 대한 두 후보들의 의지가 모두 강한 만큼 향후 착공과 반도체 산업 지원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동연 후보는 지난달 16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를 방문하고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은 세계적으로 경이와 부러움의 대상”이라며 “반도체 클러스터와 첨단산업 육성과 같은 과업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말했다.

김은혜 후보도 지난달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하며 “경기 북부에 굴지의 반도체 기업을 유치하고 경기 남부에 반도체와 R&D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한-미 경제안보 동맹’을 구축하고 경기도가 글로벌 기업들의 새로운 전진기지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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