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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가계대출 금리 4% 돌파…8년 1개월 만에 최고
2014년 3월 이후 가장 높아
지난달 신용대출 금리 5.62%

[연합]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4%를 넘어섰다. 가계대출 금리가 4%를 넘은 것은 2014년 3월 이후 약 8년 만에 처음이다. 은행채 등 지표금리가 상승하면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금리가 크게 올랐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4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05%로 한 달 새 0.07%포인트(p) 높아졌다. 2014년 3월(4.09%) 이후 8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일반신용 대출금리가 저신용차주 비중 확대 등으로 0.16%p 올랐다. 신용대출 금리는 3월에도 0.13%p 상승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오름폭을 키워 평균금리가 5.62%로 집계됐다. 신용대출 금리는 2014년 6월(5.62%) 이후 7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보증대출 금리는 우대금리 제공 등으로 상승폭이 제한돼 전달 대비 각각 0.06%p, 0.02%p 올랐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9%로 집계됐다.

지난달 신규 취급액 중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28.4%로 전달(31.3%)보다 2.9%p 줄었다.

기업 대출 금리(연 3.45%)는 3월(3.39%)보다 0.06%p 높아졌다. 2019년 7월(3.52%) 이후 2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3.17%로 0.05%p, 중소기업 대출 금리(3.57→3.67%)는 0.01%p 올랐다.

기업 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평균은 3월(3.50%)보다 0.07%p 오른 3.57%로 집계됐다.

기업과 가계 대출 금리가 모두 오른 영향이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 평균도 연 1.74%에서 1.87%로 0.13%p 상승했다. 기준금리 인상, 단기물 비중 축소 등으로 정기예금(+0.11%p )을 중심으로 금리가 올랐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시장형금융상품(CD +0.1%p, RP +0.05%p, 금융채 +0.21%p)도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0.2%p 올라 수신 금리 상승을 견인했다.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마진은 1.70%p로 전월대비 6bp 축소됐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1.01%로 전월대비 0.05%p 상승했다. 총대출금리는 연 3.36%로 전월대비 0.08%p 올랐다.

잔액 기준으로 봤을 때 예대마진은 2.35%p로 전달보다 0.03%p 확대됐다. 이같은 예대마진 격차는 2018년 6월(2.35%p) 이후 가장 크다.

은행 외 금융기관 가운데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탁금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56%로 한 달 새 0.06%p 상승했다. 상호금융(2.10%), 신용협동조합(2.52%), 새마을금고(2.57%)에서도 각 0.09%p, 0.09%p, 0.14%p씩 예금금리가 높아졌다.

대출금리도 0.01~0.05%p씩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9.69%·+0.45%p), 신용협동조합(4.48%·+0.01%p), 상호금융(4.01%·+0.05%p), 새마을금고(4.53%·+0.05%p)에서 모두 올랐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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