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30일 LG전자 HE사업본부부터 구광모 회장 주재 ‘전략보고회’ 개최
삼성, 내달 말 삼성전자 상반기 글로벌전략회의 예정
SK, 최태원 회장 주재 내달 확대경영회의 통해 상반기 점검, 미래전략 논의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경기도 평택시 LG 디지털 파크 내 LG전자 HE연구소를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LG 제공] |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삼성·SK·현대차·LG 등 향후 5년 간 1000조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발표한 그룹들이 일제히 상반기 전략회의를 연다. 이를 통해 구체적 투자 실행 방안을 검토하고 대내외 악재에 대응할 전략을 모색할 계획이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이날 오후 구광모 대표(회장)가 주재하는 전략보고회를 시작했다. 약 1개월 간 진행되는 이번 보고회는 LG전자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를 시작으로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등 5~7개 회사(사업본부) 대상으로 열린다.
사업·기술·고객 포트폴리오 등 중장기 사업전략을 논의하고 그룹 미래전략을 점검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LG전자, LG화학 등을 비롯한 주요 관계사들의 구체적인 투자 계획에 대한 점검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5년 간 국내에만 106조원을 투자하기로 한 LG는 가전·화학·통신 등 기존 주력사업에 지속 투자해 선도 기업으로 육성하는 한편 배터리·전장·차세대 디스플레이·인공지능(AI)·바이오 등 미래성장 분야는 장기 전략을 모색하기로 했다.
LG 관계자는 “전략보고회에서 각 계열사가 마련한 분야별 전략방안을 놓고 구 대표가 각 경영진들과 심도 있게 논의하고, 중장기 투자와 채용도 계획한 대로 실행하도록 강하게 독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달 뒤 전략보고회 종료 이후 종합보고서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말 상반기 글로벌전략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회의를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2020~2021년에는 연말에만 회의를 했다.
국내외 임원들이 모여 각 사업 부문 업황과 신성장 동력 등 사업계획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로, DX(디바이스경험)부문과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이 나뉘어 진행된다. 한종희 부회장(DX부문)과 경계현 사장(DS부문)을 비롯해 주요 경영진, 임원, 해외 법인장, 마케팅 담당자 등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회의가 끝나면 보고를 받을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부지 전경. [테일러시 홈페이지] |
삼성은 최근 5년 간 450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발표했으며 반도체를 비롯해 AI, 차세대통신(6G) 등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DS부문은 170억달러(약 21조원)를 투입하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착공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의 실행과 파운드리 초격차 전략 등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DX부문은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 봉쇄 영향을 비롯해 지난해말 시행된 소비자가전(CE)-IT·모바일(IM) 통합 등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도 내달 확대경영회의를 열고 그룹 미래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태원 회장 및 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30여 명이 참석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비롯 상반기 경영 전략을 점검하고 하반기 이후 중장기 전략까지 토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SK는 향후 5년 간 247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으며 반도체(Chip), 배터리(Battery), 바이오(Bio) 등 이른바 BBC 산업을 중심으로 성장과 혁신을 이뤄나가기로 했다.
현대차그룹도 오는 7월 해외법인장 회의를 연다. 해외법인장 회의는 매년 상·하반기 2회 열리며 권역본부장, 판매·생산법인장들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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