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B.A.P 멤버 힘찬.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 중인 아이돌그룹 비에이피(B.A.P) 멤버 힘찬(본명 김힘찬·32)이 또다시 같은 혐의로 피소됐다.

26일 SBS 연예뉴스에 따르면 힘찬은 지난달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주점 외부 계단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여성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들은 사건 직후 서울 용산경찰서를 찾아 직접 신고했으며, 이 중 한 명은 외국인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해당 주점에서 힘찬을 처음 만났는데, 힘찬이 여성 중 한 명의 휴대전화를 무단으로 가져가서 돌려달라고 항의하자 외부 계단에서 허리를 두 손으로 감쌌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힘찬이 ‘위층으로 함께 올라가자’고 말했을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여성의 가슴을 만졌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용산경찰서는 이들의 신고를 접수하고 폐쇄회로(CC)TV 등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한편 힘찬 측은 “불가피하게 신체접촉이 발생하긴 했지만 성적인 의도는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힘찬 측 법률 대리인은 “좁고 가파른 계단에 서있다가 다른 손님이 계단 문을 열고 나오는 상황에서 위험 방지 차원에서 여성 한명의 허리 쪽에 손이 간 건 있다. 그런 접촉 조차 여성 분이 불쾌했다면 사과하고 싶다”면서도 “또 다른 여성의 가슴을 만진 사실은 전혀 없고 비슷한 (위험방지)취지로 접촉이 있었다”고 반박했다.

앞서 힘찬은 2018년 7월 24일 새벽 경기 남양주의 한 펜션에서 20대 여성을 강제추행 한 혐의로 이듬해 4월 재판에 넘겨졌다.

줄곧 무죄를 주장했던 힘찬은 지난해 2월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명령을 선고받고 항소했으나, 지난달 열린 항소심에서 기존의 입장을 철회하고 모든 혐의를 시인했다.

해당 사건의 항소심 공판기일은 오는 6월 14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