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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식품부, 국제 곡물가 상승 따른 물가부담 완화 예산 지원 등 총력 대응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지난 11일 취임이후 연일 현장점검
정황근(왼쪽 두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5일 경기 안성 도드람엘피씨를 찾아 돼지고기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장기화로 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하면서 밥상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농정당국이 전방위적 곡물수급 대응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11일 취임이후 연일 현장행보를 통해 농축산물 수급 상황을 살피고 생산현장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고 있다.

26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전날 경기 안성 도드람엘피씨를 찾아 돼지고기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돼지고기 도매가격 상승세가 지속됨에 따라 현장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최근 돼지고기 도매가격 상승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국제 곡물 가격 급등하고 환율이 오르면서 사료비와 육류 수입단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배합사료의 평균 가격은 ㎏당 604.9원으로 2020년 동기 대비 26.2%,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15.2% 각각 올랐다.

정 장관은 “윤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경제와 민생 안정”이라며 “축산물가격 안정을 위해 사료비 상승, 육류 수입단가 상승 등 국제 공급 측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해 축산농가의 사료 구매자금을 확대 지원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 23일에는 일부 국가의 식량 수출중단 조치 등으로 국내 식품 공급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인천 서구 사조대림과 중구 대한제분 인천공장을 잇따라 찾아 국내 주요 곡물 자급기반 상황을 점검한 바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장기화로 이미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인도의 밀·설탕 수출 제한, 주요국의 곡물 작황 부진 등으로 국제 곡물 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국내 식품 물가 부담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권재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도 25일 제3차 ‘국제곡물 수급대책위원회’를 주재해 국제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과 대책을 점검했다. 최근 인도가 밀 수출을 금지했지만 인도산 밀은 전 세계 밀 수출량의 4%에 불과하고 우리나라는 계약 물량을 포함해 수개월분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 때문에 단기적 수급 영향은 적은 상태지만, 국제곡물 가격 강세로 불안 요인이 많다고 평가했다.

또 인도는 밀에 이어 설탕 수출량도 제한했지만, 한국이 인도에서 수입하는 설탕은전체 수입 물량의 0.4%에 불과해 역시 당장 수급 문제는 빚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국제곡물 가격 강세가 이어지면서 밀가루, 사료, 대두유, 전분당 등 제품의 가격을 높일 요인은 많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농식품부는 국제 곡물 시장 불안에 따른 국내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사료·식품업체의 원료 구매자금 금리를 인하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이번 추경안에도 밀가루 가격안정 사업, 축산농가 특별사료구매자금, 식품·외식 종합자금 확대를 위한 지원 예산도 반영됐다. 중장기 대책의 일환으로 ‘중장기 식량안보 강화 전담반’과 ‘식량공급망 위기 대응반’을 운영키로 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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