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지난해 아동 실종신고 2만1379건
871명은 1년 넘게 못 찾아
'실종아동의 날'…"실종경보·지문등록 등 발견율 높였지만 예방이 중요"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실종아동 신고 건수가 지난 한 해 2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실종아동 발견율은 99.8%에 달했지만 이 중엔 1년 이상 찾지 못한 사례도 871건이나 됐다.

2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실종아동 신고접수는 2018년 2만1980건에서 2020년 1만9146건으로 줄었다가 2021년 2만1379건으로 다시 늘었다. 올해만 해도 4월까지 7580건이나 접수됐다.

실종아동 발견율은 2019년 99.4%, 2020년 99.5%, 2021년 99.4%, 2022년(4월 기준) 99.8%로 집계됐다. 하지만 실종아동 가운데 1년 이상 찾지 못해 실종 상태로 남아있는 사례도 누적 871건(4월 기준)에 달했다.

정부는 실종아동을 줄이기 위해 ‘실종경보 문자제도’를 비롯해 ‘지문 등 사전등록제도’, ‘유전자 분석’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유전자 분석으로 1979년(당시 6세) 외출 후 입양됐다 43년 만인 올해 3월 가족을 찾은 사례를 비롯해 총 689명이 가족과 상봉했다. 또, 과거 사진 변환·대조, 실종장애인 위치추적(GPS) 단말기 지원, 장기실종자 가족 대상 상담 서비스·의료비·법률지원 등도 하고 있다.

정부는 실종아동 발생을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국민의 지속적인 관심을 환기하고자 이날 오후 중구 페럼타워에서 ‘제16회 실종아동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이 행사는 경찰청과 보건복지부, 아동권리보장원이 함께했다.

‘실종아동의 날’은 1983년 미국에서 처음 제정됐으며, 우리 정부는 2007년부터 매년 기념식을 열고 있다. 올해 기념식은 ‘유전자 검사로 만드는 만남의 기적’이라는 표어 아래 진행됐으며 관련 단체 대표들과 실종아동 가족, 실종 예방에 이바지한 유공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2008년부터 현재까지 실종아동 일시보호센터를 운영하면서 85명의 실종아동에게 생활 지원과 후원자 결연 등을 해온 김미자 목포아동원 원장과 실종아동 등 찾기 DNA 정보 검색시스템 구축 등에 기여한 김주영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보건연구사 등이 복지부 장관 표창과 경찰청장 감사장을 받았다.

조규홍 복지부 1차관은 “다양한 실종아동 예방 및 찾기 사업으로 조기에 발견되는 비율이 높지만, 1년 이상 실종사례도 870여 건에 달하고 있다”며 “모든 실종아동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관계기관이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진교훈 경찰청 차장도 “유전자 분석사업 등 실종자 발견 정책을 더욱 활성화하는 한편,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전개해 실종아동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fact0514@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