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로는 울산시가 최상
현지인의 생활밀착형 여행자원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단기,근거리,저비용,휴식의 특성을 가진 여행자원, 공원 중 가 볼 만한 곳으로 가장 많이 추천된 기초자치단체는 송도센트럴파크를 보유한 인천시 연수구, 광역자치단체는 태화강 국가정원을 가진 울산광역시인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저작권 있음, 123RF] |
데이터융복합·소비자리서치 전문 연구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전국의 국민 6만96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 여행자·현지인의 국내 여행지 평가 및 추천 조사-공원편’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공원 추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인천 연수구가 46%였고, 경기 고양시, 전남 순천시가 각각 40%로 뒤를 이었다. 이들은 송도센트럴파크, 일산호수공원, 순천만국가정원 같은 유명 공원이 랜드마크 구실을 하는 지역이다.
그 다음으로는 울산광역시 내 △남구(40%, 4위) △중구(38%, 5위)가 나란히 자리했고 △경기 구리시(38%) △서울 송파구(37%) △전남 여수시(36%) △울산 동구(36%) △인천 서구(36%)가 10위권에 들었다.
울산광역시 태화강 국가정원 [한국관광공사 제공, 서영진 촬영] |
울산시는 울산대공원, 태화강국가정원, 대왕암공원을 대표로 자치구 3곳(남,중,동구)이 전국 10위권에 올라 숲-호수, 강, 바다를 아우르는 ‘공원의 도시’ 위상을 갖췄다. 그 밖에 경기, 인천, 전남이 각각 2곳, 서울 1곳이 톱(Top)10에 들었다.
기초지자체 상위 10%선인 20위(톱20)까지 비교하면 수도권과 광역시 지역이 다수를 차지했다.
바다-산 등 자연 여행자원 추천에서 소도시-군 지역이 절대 우세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있어 대도시는 공원이 바다-산 등 자연을 대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컨슈머인사이트 연구진은 밝혔다.
톱20의 구성을 보면 서울특별시 4개(송파,성동,마포,강서구)를 중심으로 인천광역시 4개(연수,서,남동,동구), 경기도 4개(고양,구리,성남,과천시) 등 12개 지자체(60%)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이는 공원이 메트로폴리탄 중심의 생활밀착형 여가공간임을 보여준다.
각각 3곳이 포함된 울산과 전남, 1곳씩인 대전과 광주를 제외하면 충청, 강원, 대구, 경북, 부산, 경남은 1곳도 톱20에 들지 못했다. 공원 여행자원이 풍부하지 않은 곳이라기보다는 다른 매력적인 여행자원이 풍부한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20위 이내 지역별 대표 공원의 명칭을 살펴보면 호수공원이 5곳, 한강공원이 3곳으로 ‘물’ ‘호수’가 핵심 주제임을 알 수 있다.
반면 바다-해변이 핵심 자원인 지역은 찾아보기 힘들며, 이를 살린 해양공원은 1곳(여수해양공원)에 그쳤다. 내륙의 호수공원처럼 바닷가의 해양공원 역시 최근 부상하는 해양레저와 함께 새로운 여행자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광역지자체 중 울산(32%)은 유일하게 추천율 30%를 넘으며 2019년에 이어 1위 자리를 지켰다. 그 뒤로 △대구(28%) △대전(27%) △인천(27%) △광주(26%)가 큰 순위 변화 없이 5위권을 형성했으며 △서울 △부산 △경기(이상 25%)가 뒤를 이었다[그림2].
상위권 추천을 받은 지자체의 면면을 보면 대도시가 대부분이었고, 순천, 여수, 담양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신도시 조성 과정에 신설된 공원(송도센트럴파크, 일산호수공원, 청라생태공원 등), 도시 미화나 재개발 목적에서 조성된 공원(태화강국가정원, 서울숲, 구리한강시민공원, 난지한강공원 등)을 가진 지역도 뒤처지지 않고 인기지역으로 추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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