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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관영지, 바이든 방일 두고 “IPEF 용두사미로 끝날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이 23일 일본 도쿄 모토아카사카(元赤坂) 영빈관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를 만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중국 매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는 동안 대(對)중국 적대감이 절정에 이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23일 논평을 통해 “미일 정상회담과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협의체인 쿼드(Quad) 정상회담에서 중국과 관련된 주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은 성대한 시작과 달리 IPEF가 공식 출범하기도 전에 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이익이 없다는 비판과 동남아 국가들의 미온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용두사미로 끝날 것”이라며 “쿼드 정상회의 역시 회원국인 인도와 미국 간 분열로 중국에 대해 강한 비판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장융 칭화대 현대국제관계연구소 부소장은 “IPEF는 중국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여러 지역 협력체계가 공존하고 있고, IPEF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같은 기존 협력 체계를 대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 부소장은 “IPEF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허점을 메우기 위해 생겨난 것”이라며 “그러나 이런 종류의 계획은 매우 배타적이고 이념적이며, 경제 발전의 규칙과 세계화 추세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 외교학원 소속 전문가는 “중국은 일본의 지역적, 국제적 영향력 강화에 걸림돌이 되기 때문에 일본은 미국의 힘에 의지해 그 목표를 달성하려 할 것”이라며 “미·일은 대만 문제와 같은 핵심 쟁점을 우크라이나 사태와 동일시 해 공동성명에 반영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이 ‘대만 카드’를 고집하며 잘못된 길로 더 나아간다면 중국은 주권과 안보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단호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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