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코인으로 불리는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 이후 급락했던 가상자산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중심으로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향후 전망이 엇갈린다.

악재가 사라졌으니 빠른 반등을 할 것이란 낙관론과, 규제강화와 함께 투자심리 악화로 당분간 침체기가 불가피하다는 비관론이 꽤 팽팽하다.

16일 현재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3만1000달러와 2100달러 선을 회복했다. 시가총액 상위에 포진한 리플, 에이다, 솔라나 등도 일제히 반등하며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4000억달러 수준까지 높아졌다.

긍정론자들은 주로 가상자산 시장과 이해관계를 같이 하는 이들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홀딩스의 창펑 자오(Changpeng Zhao)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하락기엔 볼 수 업었던 시장 회복력이 새롭게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디지털자산운용사 판테라캐피탈의 파트너인 폴 베라디타킷(Paul Veradittakit)도 “2018년 장기침체기와 다른 점은 현재 시장에 관여하고 있는 기관이 다수인데, 이들 대부분은 현재를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매트릭스의 최고경영자(CEO)인 바샤 주판(Vasja Zupan)은 “한동안 큰 변동성을 겪었지만 비트코인은 장기적인 강세로 남아 있어 사상최고치 경신을 향해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정부의 규제 강화와 투자 심리 악화로 가상자산 시장의 침체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박이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