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CI [LG유플러스 제공] |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LG유플러스가 지난 1분기 부진한 실적 성적표를 내놨지만 증권가에선 5G 가입자 증가 추세 등에 주목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 13일 LG유플러스가 실적 발표를 한 이후 보고서를 내놓은 하나금융투자, DB금융투자는 LG유플러스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매수', 목표주가 2만원을 유지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0.2% 줄어든 3조4100억원, 영업이익은 5.2% 감소한 2612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내용상으론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의 가장 큰 이유는 마케팅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면서 "지난해 1분기는 2020년 4분기 단말기재고평가손실이 환입되면서 마케팅 비용이 약 250억원 절감되는 효과로 이어지며 역기저 효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단말기재고평가손익을 제거하면 이번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2분기부터는 성장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5G 가입자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2분기 이후 이동전화매출액 성장세가 다시 확대될 것"이라며 "마케팅 비용 하향 안정세까지 더해지면서 연결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증가세로 다시 전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도 "2분기부터는 알뜰폰(MVNO)의 양적 성장이 기대돼 무선수익은 전년 대비 2%, 홈미디어 8.2%의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아이들나라, 아이돌라이브 등 플랫폼을 확장해 광고 및 콘텐츠로의 수익 연계가 예상돼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 8.7%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현 시점이 투자 적기라는 조언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정상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 상대적 주가 부진으로 키 맞추기식 주가 상승이 나타날 수 있어 현 시점에서 중단기 매수로 적극 대응하는 투자 전략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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