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선호로 미 국채 금리는 하락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금리 인상기를 맞아 순이자마진(NIM)이 상승하고 있는 은행들이 당분간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은행들의 4월 월중 NIM이 3월보다 더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3월말부터 금리가 급등하면서 3월 월중 NIM이 1~2월 대비 큰폭 상승했다.
3월말 급등 이후 4월에는 금리가 다소 횡보했지만, 4월 월평균 금리가 3월 월평균보다 크게 높았기 때문에 월중 NIM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5~6월에도 큰폭은 아니더라도 4월 대비 추가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에 2분기 은행 NIM 상승폭은 1분기 상승 폭보다도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은행 평균 NIM 상승 폭은 7bp(1bp=0.01%포인트)에 달하고, 은행 중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의 NIM 상승 폭은 10bp 이상이 될 수도 있다”며 “이에 따라 2분기 순이자이익은 전분기대비 5%이상 급증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한 전년동월대비 8.3% 급등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미국 연준(Fed)이 더욱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로 각국 국가지수가 급락했다.
이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인해 오히려 국채로 투자수요가 이전되면서 글로벌 금리가 하락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하나금융투자 자료] |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93%로 한주동안 21bp 하락했다. 한때 2.8%초반대까지도 하락했지만 파월 연준 의장이 “연준 풋”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자 지난 13일에는 위험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며 나스닥이 급등하고 미국 국채금리도 2.93%까지 상승했다.
국내 시중금리도 글로벌 금리 하락세와 더불어 새 정부의 국채 발행 없는 추경 발표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91%로 한주간 24bp 하락했고, 10년물 금리도 3.22%로 21bp 하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한때 1290원을 상회하기도 했지만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지며 지난주 1284.2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한주 원달러 환율은 11.5원이 상승했다.
최근 금융업계 이슈로는 우리금융이 횡령 손실 614억원을 1분기 회계에 영업외손실로 소급 반영하고, 이를 조만간 공시한다는 계획이다. 횡령 손실은 2분기 손익에는 영향이 없을 예정이다.
은행법 개정안 초안은 7월에 나올 예정이다. 기본 방향은 은행의 부수업무 확대, 핀테크 투자 벽을 허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수업무 확대 시 다채로운 생활금융서비스가 가능해져 모바일 기반의 플랫폼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핀테크 투자도 좀 더 자유로워질 전망이다. 윤석열 정부에서도 ‘동일기능-동일규제’가 핵심 원칙이고 빅테크 규율정비가 주요 국정과제인만큼 빅테크 기업들과의 경쟁환경 또한 점차 우호적으로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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