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자산 투자 심리 회복, 외환당국 개입 가능성 영향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4원 내린 달러당 1284.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13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연합] |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13일 원달러 환율이 전날 상승분을 일부 내놓으며 1200원 후반대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4원 내린 달러당 1284.2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2.2원 오른 1290.8원에 출발해 한때 1291.0원까지 올랐다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고점과 저점 차는 10.2원에 달했다.
하락세에 환율이 전날 고점을 뚫지 못하면서 지난 6일부터 5거래일째 이어졌던 연고점 경신 행진도 멈춰췄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일부 회복하며 원화 가치 하락세가 진정된 모습이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전반적으로 상승했으며, 국내 증시에서도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2.12% 오른 채 마감했다.
국내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도 환율 하방 압력을 넣은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주재한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 "최근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 역시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주요국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장기화 우려 등으로 외환·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면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적기시행 조치 등을 재점검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당국의 실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도 지속해서 나오는 것으로 시장은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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