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해외신용정보 종합 플랫폼 조회 건수가 전년 동기간대비 35%이상 증가한 3만2601건으로 집계됐다. 무역 사고 금액은 87억원에 달했다.

13일 무역보험공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발한 2월 24일 이후 이달 12일까지 접수된 무역사고는 총 39건, 금액은 87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한 해 동안 발생한 무역 사고 건수와 금액(12건·18억4000만원)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사고 건수는 3.3배, 금액은 4.7배에 달한다.

이에 따라 해외 진출 국가와 바이어의 신용도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관심도 커지면서 무역보험공사의 해외신용정보 종합 제공 플랫폼인 해외신용정보센터의 1∼4월 조회 수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5.1% 증가했다.

이 같은 조회수 증가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재확산에 따른 각국의 봉쇄조치 등 글로벌 정세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무역보험공사 해외신용정보센터는 전세계 480만개 해외바이어와 국가별 신용정보, 77개 국가 287개 업종별 경제 동향 등의 정보를 기업에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인호(사진)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실제 거래에 앞서 발생 가능한 위험을 면밀히 점검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 기업들이 해외신용정보센터에서 획득한 정보를 활용해 거센 파고를 성공적으로 헤쳐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