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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녀 편입 의혹 정호영 '낙마'하나..."정리 형식·시점 저울질"
대구지검 자녀 입시 의혹 수사 대구경찰청에 넘겨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자녀 편입·병역 의혹이 불거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의 낙마 가능성이 커졌다.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준과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 야당의 협조를 받아야 하는 현안이 적지 않은데다 6·1 지방선거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자녀 편입·병역 의혹이 불거진 정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분위기는 잦아들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회에서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박진 외교부 장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임명을 강행했지만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임명은 보류한 바 있다. 정 후보자 곧 정리될 거라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이미 대통령실 내부에선 정 후보자에 대한 정리 형식과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6일에 국회에서 시정연설, 21일 한미정상회담을 감안해 정리 시점을 고심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정 후보자 딸과 아들은 그가 경북대병원 부원장·원장 시절 경북대 의과대학에 편입했고, 이 과정에서 정 후보자가 특혜를 제공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다만 정 후보자는 지난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해당 의혹에 대해 “나온 게 없지 않냐”며 아무 문제가 없다는 대답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청문회 과정에서 정 후보자 아들이 불합격했던 2017학년도와 합격했던 2018년도 서류에 차이가 없음에도 점수가 40점 이상 차이가 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한편, 대구지검은 정 후보자의 자녀 입시 의혹 관련 고발 사건을 대구경찰청에 넘겼다. 검찰은 현재 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 등 6대 범죄에 대해선 직접 수사할 수 있다. 특히 국립 경북대병원장 정 후보자 같은 4급 이상 일반직 국가공무원의 직권남용도 검찰의 수사영역이다. 이 탓에 주요 공직자 비리 수사 경험이 많은 검찰이 관할권과 수사 범위 등을 최대한 좁게 판단해 경찰로 사건을 넘겼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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