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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뒤떨어진 회사 시스템이 이직 부추긴다”
산딥 워크데이 亞 사장 방한
팬데믹이 기업 디지털 전환 앞당겨
직원 업무환경 개선에 관심가질때
한국에선 ‘토스’가 혁신 우수사례
워크데이(Workday)의 산딥 샤르마(Sandeep Sharma) 아시아 사장은 10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워크데이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엔데믹 시대 기업은 이제 디지털 전환의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워크데이 제공]

“누구나 쉽게 넷플릭스를 이용하는 시대인데 회사 시스템은 매뉴얼을 보고 배워야 할 정도로 뒤떨어진다면 이직률만 높아지겠죠. CEO라면 직원의 업무환경 개선에 먼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워크데이(Workday)의 산딥 샤르마(Sandeep Sharma) 아시아 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전환)을 경험한 기업들이 이제는 속도가 아닌 변화의 수준을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기업 중 디지털 혁신의 우수 사례로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를 꼽았다.

기업의 인사·재무관리를 위한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을 공급하는 워크데이는 전 세계에 9500개의 고객사를 두고 있다. 한국에는 지난 2018년에 진출했다. 지난해 4월 워크데이의 아시아 사장에 선임된 산딥 사장은 국내 고객사 및 직원들과의 미팅을 위해 이달 9일 한국을 찾았다.

10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워크데이 사옥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산딥 사장은 입국 절차부터 온라인으로 빠르게 처리되는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한국의 디지털 역량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아시아의 다른 국가들과 비교할 때 한국은 디지털 전환에 매우 적극적이며 높은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변화의 속도를 놓고 보자면 한국은 이제 글로벌 시장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딥 사장은 기업의 디지털 전환 역량을 보다 강화하려면 CEO가 먼저 직원들의 업무환경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집에서는 넷플릭스를 굉장히 쉽게 이용하는 MZ세대가 회사에서는 시대에 뒤떨어진 낙후된 업무 시스템을 마주한다면 어떻겠는가”라며 “회사 시스템도 일반 소비자가 쓰는 앱만큼 쉬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건 직원들인데 직원들이 업무에 몰입하지 못한다면 고객에게 전달하는 서비스의 품질도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 중 디지털 전환의 모범 사례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그는 주저없이 비바리퍼블리카의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를 들었다. 산딥 사장은 “토스는 업계에서 파괴적 혁신을 일으킨 대표적인 사례”라며 “전통 금융권과 경쟁하려면 그들보다 더 빨리 혁신하는 방법밖에 없었는데 토스는 초기부터 워크데이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도입해 성장했다. 우리 입장에서도 자랑스러운 고객사”라고 치켜세웠다.

파괴적 혁신의 또 다른 사례로는 넷플릭스를 꼽았다. 넷플릭스는 성장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2년 인사부문에, 2014년 재무부문에 워크데이의 솔루션을 도입했다.

산딥 사장은 “넷플릭스는 기존 비디오 대여 시장에 전혀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들어와 업계에서 파괴적 혁신을 일으켰다”며 “기업의 리더라면 현실에 안주해 누군가에 의해 파괴당하는 것보다 내가 직접 이러한 파괴적 혁신을 일으켜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산딥 사장은 팬데믹 기간 디지털 전환을 경험한 기업들이 이제는 디지털 전환의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엔데믹 시대에 시장과 소비자가 요구하는 디지털 전환 수준은 이전보다 더욱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팬데믹이 정점을 찍던 시기와 비교하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속도’가 느려질 수는 있다. 이제는 그 ‘수준’을 끌어올려야 할 때”라며 “그렇지 않은 기업은 뒤쳐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김현일 기자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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