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혁 감독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포니정재단은 제16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지난해 전 세계를 뒤흔든 드라마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각본가이자 연출자인 황동혁 감독을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포니정 재단은 “황동혁 감독이 연출한 ‘오징어게임’은 전 세계 1억4000만여명이 시청하며 넷플릭스 역사상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했을 뿐 아니라 대한민국 콘텐츠를 단숨에 글로벌 시장의 중심으로 끌어올리며 한국 콘텐츠 산업의 지형도를 완전히 바꿔놓았다”며 “가장 한국적인 소재를 통해 세계적인 보편성을 정확히 짚어냈다는 점에서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의 위상과 영역을 확장한 기여가 매우 크다”고 선정 이유를 전했다. 재단 측은 “앞으로 지속될 창작 활동을 통해 한국 콘텐츠 산업의 무한한 확장이 기대된다”고도 했다.

시상식은 다음달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타워 포니정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2005년 영화 ‘마이파더’로 데뷔한 황동혁 감독은 1971년생으로 서울대 신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에서 영화제작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1년 ‘도가니’, 2014년 ‘수상한 그녀’, 2017년 ‘남한산성’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겸비한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연출했다. 흥미로운 드라마와 장르의 외피 속에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과 사회 문제 고발에 초점을 둔 작품 행보는 지난해 ‘오징어게임’을 통해 만개해 전 세계의 공감과 찬사를 이끌어냈다.

포니정 혁신상은 현대자동차 설립자인 故(고) 정세영 HDC그룹(전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애칭인 ‘PONY 鄭(포니정)’에서 이름을 따 지난 2006년 제정됐다. 혁신적인 사고를 통해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킨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상금 2억원과 상패를 수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