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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대통령 보러가자”… 전국에서 다왔다 [尹정부 출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4만명 인파 운집
곳곳서 기념촬영, 尹등신대에 인증샷 몰려
"국민통합" "경제정책 성공" 시민 목소리
10일 오전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앞둔 국회 앞마당 전경. 홍석희 기자

[헤럴드경제=이세진·신혜원 기자] “5살 아들에게 기념이 되게하고 싶어서 함께 왔습니다. 저와 같은 아빠들이 많을 줄 알았는데, 어르신들이 많이 오셨네요”(이창섭 씨·38)

10일 오전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여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들어서는 시민들의 표정에는 기대감이 가득했다. 코로나19 2년여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참석자 수가 대폭 늘어 국회 영내는 축제 분위기로 바뀌었다.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10일 오전 행사장이 마련된 국회의사당으로 시민들이 입장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오전 8시30분께 입장이 시작되자마자 국회 외곽에서는 입장 비표를 받기 위한 시민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다. 이날 취임식에 초대된 인원은 4만여 명에 달한다.

제각각 파란색과 녹색, 빨간색, 노란색 목걸이 비표를 받아 목에 건 시민들은 2차로 보안검색대를 거쳐 행사장인 국회 앞마당에 입장했다. 자원봉사자들은 참석자들에게 KF94 마스크와 취임식 슬로건인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가 적힌 부채를 나눠주며 자리로 안내했다.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자들이 자리에 앉아 취임식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이상섭 기자

본격적인 취임식에 앞서 곳곳에서 ‘인증샷’ 진풍경도 펼쳐졌다. 국회 정문으로 걸어들어온 시민들끼리 국회 본관에 설치된 연단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촬영을 부탁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또, 앞마당 가장자리 곳곳에 세워진 윤석열 대통령 등신대와 기념 촬영을 하기 위한 줄도 늘어섰다. 등신대에서 윤 대통령은 각각 주먹 쥔 포즈, 브이(v)자 포즈와 대통령 슬로건 푯말을 들고 있는 모습이었다.

가족 단위나 단체, 개인 단위로 취임식을 찾은 시민들은 저마다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는 한편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날인 10일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줄 선 시민들로 국회 정문 앞이 붐비고 있다. 이상섭 기자

딸 우혜린(30대) 씨와 함께 참석한 우광문(65) 씨는 “새 정부에 국민통합을 가장 바란다. 윤 대통령이 검찰 근무 때의 직설적인 언행이 보여지는 것이 우려가 되지만, 이런 것들이 (자제되고) 소통이 된다면 걱정했던 부분이 해소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교복을 입고 혼자 취임식을 찾은 고등학교 1학년 학생 이우상(17) 씨는 “최근 집값이 많이 오르고 물가가 오른 점이 걱정이 된다”면서 “윤 대통령이 경제 정책을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씨는 어머니가 신청한 국민참여에 당첨이 돼 이날 체험학습으로 학교에 출석하지 않고 취임식에 왔다고 했다.

원주다이내믹댄싱카니발 학생 연합 치어리더 등 공연단원들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식전행사를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정문 앞에서 만난 70대 이모씨는 “김영삼,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식에 이어 이번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세 번째 참석한다”라며 “박 전 대통령 취임식 때 추워서 덜덜 떨었던 것과 비교해 날씨가 좋고 더 활기찬 분위기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정의구현도 중요하지만 골고루 잘 살도록, 소외된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 남북통일로 경제가 발전하고 사회가 안정되기를 바란다”고도 말했다.

jinlee@heraldcorp.com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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