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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원화·채권 ‘트리플약세’…바닥은 어디
코스피 PBR 1배 2500이 지지선
美국채10년 연말 4%대 도달할수
한은도 금리 올리면 강달러 완화
하반기 금융시장 안정될 가능성도

[헤럴드경제=증권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충격이 연일 지속되는 가운데 채권 금리 급등, 중국의 봉쇄 조치 지속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병목 심화 등의 악재가 동시에 겹쳐 국내 금융시장이 휘청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의 2500선 하회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환율과 채권 가격도 당분간 변동성 심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 코스피 심리적 지지선 붕괴…하반기 전망 엇갈려= 심리적 지지선으로 작용하던 2600선이 무너지면서 불안이 커지고 있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거 글로벌 경기침체 국면 등에서 국내 증시 펀더멘탈 측면의 락바텀(최저점)은 코스피 12개월 트레일링(확정실적) 주가순자산비율(PBR)의 약 1배에서 형성됐다”며 “이는 코스피 2500선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윤 센터장은 “당장 대외 불확실성에 맞설 수 있는 긍정적 요인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선 외국인 매도와 시장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면서 “2500선까지 증시가 조정될 경우 4분기 이후를 겨냥해 불황에 강한 주식의 저가매수 호기로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원태 SK증권 자산전략팀장도 “당분간 증시 조정 국면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개인투자자들은 당분간 주식 비중을 줄이는 게 유리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 코스피 예상 밴드를 2400~2850선으로 제시했다. 인플레이션과 긴축 영향으로 인한 경기 둔화 양상이 증시에 새로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한화투자증권은 하반기 코스피 3000선 탈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재탈환의 근거로 ▷미국 물가 상승률 연말 4%대까지 하락 전망 ▷주식시장 실적 장세로 전환 ▷그룹사들의 주주환원 증가 ▷물량부담 완화로 인한 대형주 수급 부담 감소 등 4가지를 제시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연말 4%대 전망, 강달러 기조 하반기 완화= 씨티그룹의 수석 금리 전략가를 지낸 애드버킷 캐피털매니지먼트의 스콧 펑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연말 4%까지 오를 것”이라면서 “내년 말에는 5%까지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작년 초 미국 금리의 급등을 예상한 채권 전문가다.

국내 채권 시장 전망과 관련 신얼 SK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3~4회 내외의 빅스텝 행보에 나설 가능성은 증대됐다”면서 “이번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연속 금리 인상 가능성 높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1220원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강달러 기조가 점진적으로 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엔화 약세가 변수지만 하반기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정상화 움직임, 연준의 속도 조절 감안 시 달러 약보합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강달러 기조는 하반기에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원/달러 환율 평균이 올해 2분기 1245원에서 3분기 1230원, 4분기에는 1200원 수준으로 완만하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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