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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평 윤 씨라서” “김건희 씨 후원했으니”…증시 폭락에도 정치 테마주 기승
지인·학연 따라 급등락
용산·한동훈 관련주도
10일 0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집무를 시작한 윤석열 대통령. [연합]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취임에 맞춰 정치 테마주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NE능률은 한때 5% 가까이 급락하며 7090원까지 밀렸다. 52주 신저가다. 노루홀딩스도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 외 덕성(-4.62%), 서연(-1.19%) 등 이른바 '윤석열 테마주'로 언급되던 종목들이 취임식 전날 급락했다.

NE능률은 최대주주가 윤 대통령과 같은 파평 윤씨라는 이유로, 노루홀딩스는 자회사인 노루페인트가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를 후원했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꼽혔다.

앞서 지난 2월 자본시장연구원이 20대 대선 테마주를 유형별로 집계한 결과 유력 대통령 후보와 경영진 간 공동 지인이 있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떠오른 경우가 4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영진과 사적인연(18%), 학연(16%) 등이었다. 한마디로 기업의 사업 영역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것이다. 유력 후보의 정책 연관성 때문에 테마주가 된 경우는 10%에 불과했다.

이 외에도 윤 대통령 당선 이후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이 발표되자 용산 테마주가 떠오르고 한동훈 검찰총장 후보자의 사적 인연을 이유로 시장에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던 종목들이 개인투자자들을 불러 모으기도 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올해 증시가 지지부진하면서 손실을 본 일부 투자자들이 하락분을 단시일 내 빠르게 만회하려는 욕심이 다양한 테마주를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선 18, 19대 테마주들은 선거일 13~24거래일 전부터 하락해 대선이 끝나면 빠르게 대중에게 잊혀졌다. 대선 테마주가 난립할수록 급락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공매도로 맞불을 놨고 이로 인해 선거일을 전후해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는 공매도가 막히면서 대선 테마주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시장에서 바로 해소되지 못하고 계속 쌓였을 가능성이 크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은 선임연구위원은 "공매도 거래 규제로 자칫 향후 주가 하락 국면에서 하락폭을 더 키울 수 있다"며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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