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한 해군특수전전단 출신 이근 전 대위가 출국하면서 카메라맨과 동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8일 우크라이나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다고 주장하는 한국인 의용군 A씨는 페이스북에 “이근이 우크라이나 의용군의 얼굴에 먹칠을 하고 있다”며 “이근과 로건(이근의 동료)은 군대에 카메라맨을 달고 왔다. 제정신이냐. 다른 의용군이 그걸 보고 수군거리는 게 안 느껴졌나”고 말했다.

A씨는 “이렇게 미사일 한 발 떨어지는 거 보고 도망쳐 들어가서는, 생각이 짧았다고. 생각이 짧긴 했다. 우리와 같은 양심을 갖고 여기에 온 게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것처럼 행세해놓고 대한민국 국민이 미개하다는 둥 헛소리를 하면 우리는 뭐가 되냐”고 지적했다.

앞서 이 전 대위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간다고 하면 간다고 XX, 안 가면 안 간다고 XX. 역시 우리나라 수준”이라며 자신을 비난하는 여론에 대해 지적한 바 있다.

[이근 인스타그램]

또 A씨는 이 전 대위 측이 유튜브로 기부금을 모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근의 매니저는 전 재산을 털어 우리를 지원해주시는 분한테 1500만원짜리 야간 투시경을 사 오라고 시킨 사람”이라며 “염치가 없다. 수금해도 우리 얼굴에 먹칠은 안 할 수 있지 않냐”고 했다.

A씨는 “지금 우리한테는 저 유튜버들과 같은 취급을 받는 것만큼 심한 모욕이 없다. 저들은 우리의 일원이 아니니 제발 우리를 쟤네와 엮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도 여권법 위반인 것을 뻔히 알고 왔다. 며칠 밤낮을 고민해도 양심에 따르는 게 맞다고 생각해 형사 처벌은 물론 목숨까지 내던지며 여기에 왔다. 우리는 여기서 도망치는 걸 부끄러워하고 괴로워하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