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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룹 미래 해결사 키우자” LG, AI인재 확보에 계열사 총집합
구광모 회장, LG AI 지원…10일 윤석열 당선인과 만남 앞둬
AI 해커톤 통해 인재 확보…디스커버리랩으로 청소년 교육
연세대·서강대에 채용연계학과 운영…AI연구원 내 석박사급 인력 교육
구광모 LG그룹 회장[LG그룹 제공]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지난해 6~8월, LG이노텍의 카메라 이미지 품질 향상 방안과 관련된 LG 인공지능(AI) 해커톤이 진행됐다. 해커톤은 소프트웨어 분야 프로그래머 등이 제한된 시간동안 아이디어를 도출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이벤트다. ‘빛 번짐으로 저하된 카메라 이미지 품질을 향상시키는 AI 모델 개발’을 목표로 열린 이 대회에서 1100여개 팀이 경쟁했고, 당시 우수팀으로 선정됐던 최모 씨와 정모 씨는 올해 2월 LG이노텍에 입사했다. 이들은 현재 사내에서 AI 특허관리와 소프트웨어 자동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LG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AI 사업이 구광모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미래 고급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자리잡고 있다. AI 해커톤 대회 개최, 채용계약학과 신설, LG디스커버리랩 운영 확대 등을 통해 최근 인력 양성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10일 열리는 대통령 취임 만찬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대통령 신분으로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5대 그룹 총수와 만날 예정인 가운데, AI 인재 양성과 관련된 협력 방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는 최고 수준의 디지털 기술력 확보를 위해 AI 인재 양성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 2020년 12월 LG AI연구원을 출범시키며 “최고의 인재와 파트너들이 모여 세상의 난제에 마음껏 도전하면서 글로벌 AI 생태계의 중심으로 발전해 가도록 응원하고 힘을 보태겠다”며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LG는 계열사 현안과제를 AI로 해결하는 AI 해커톤 대회 통해 인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AI연구원과 LG 계열사 등과 함께 현재까지 총 6번의 대회를 열었고 7000명 이상 참가자를 모집했다. 이를 통해 LG는 50여명 규모 AI 인재풀 확보했고, 이 중 10여명은 실제로 채용까지 진행했다. 참가자들이 LG 계열사들의 AI 난제를 고민하는 이 대회에선 입상자에게 LG 입사 시 서류전형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2020년 6월 열린 1회 해커톤 대회는 ‘LG디스플레이의 제조 공정 최적화를 위한 AI 기반 알고리즘 개발’과 관련된 주제로 열렸다. 지난해는 ▷시스템 품질 변화로 인한 사용자의 불편을 미리 파악하는 방안(LG유플러스) ▷AI기반 회의 녹취록을 요약하는 방안(LG CNS) ▷카메라 이미지 품질 향상 방안(LG이노텍) 등을 과제로 대회가 세 차례 열렸다. 올해 1~2월엔 LG화학의 자회사 팜한농의 사업과 관련해 ‘농업 환경 변화에 따른 작물 병해 진단 AI 경진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청소년들의 4차산업혁명 시대 AI 교육 기반 확대를 위해 마련된 LG 디스커버리랩은 연간 3만명에 육박하는 청소년들의 직무 탐색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LG 디스커버리랩 부산’이 개관했다. 이곳은 향후 경남, 대구·경북 지역 중고등학생들의 자율주행, 모션기술, 챗봇 등 AI 체험 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LG디스커버리랩 부산’은 하루 평균 80여명, 연간 최대 1만3000여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LG사이언스홀’은 마곡으로 이전해 올해 4분기 중 ‘LG디스커버리랩 서울’로 운영되며 부산보다 더 큰 규모의 청소년 AI 교육 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LG디스커버리랩 부산에서 아이들이 AI 교육 프로그램에 참석하고 있다.[LG AI연구원 제공]

LG는 국내 대학과 AI 분야 채용 계약학과 공동 커리큘럼도 확대 중이다. 특히 LG전자는 AI, 빅데이터, 로봇, 자동차 등 미래 성장산업 분야의 인재 양성을 위해 올해 2학기부터 연세대 인공지능학과를 채용계약학과로 신규 운영한다. 지난해 말 서강대 인공지능학과를 채용계약학과로 운영키로 밝힌 이후, 두 번째 산학협력이다.

LG AI연구원은 AI 역량을 강화할 내부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올해 3월부터 ‘LG AI대학원’도 직접 운영 중이다. 현재 11명의 임직원들이 석박사급 교육을 받고 있고, 내년에는 교육 인원이 30명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LG그룹 관계자는 “전자, 화학, 통신 등 LG가 영위하는 폭넓은 산업군의 현장 문제를 AI를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 AI연구원 모습[LG AI연구원 제공]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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