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서울시, 전방위 집중호우 대비책 마련…비 피해 없는 서울 만든다
강우 예측·위험상황 전파 ‘강수 감지 자동 전파시스템’ 구축…안전사고 선제적 대응
하천 범람 시 자치구 공동대응, 침수취약가구에 3만5000개 침수방지시설 설치
여름 집중호우로 수위가 오른 한강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서울시가 여름철 장마와 태풍 등 집중호우를 대비해 ‘강수 감지 자동 전파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나섰다. 장마기간과 연강수량은 줄었음에도 지역간 강우 편차는 같은 서울시 안에서도 최대 379㎜에 달할 정도로 심해진 기상이변과 수해피해를 사전에 최소화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9일 서울시청 충무기밀실에서 ‘2022년 풍수해대책 추진현황 보고회’를 주재하고 시스템 가동 및 각 분야별 풍수해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돌발성·국지성 강우 선제적 대응 시스템 강화, 하천, 반지하주택 등 침수취약지역별 대응책 가동, 여름철 풍수해 대비 사전 시설물 점검,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민·관·군 협업 통한 신속한 재해복구, 시민과 함께하는 풍수해 대책 홍보 등이 골자다.

서울시는 우선 시스템을 강화했다. 새로 가동에 들어간 ‘강수 감지 자동 전파시스템’은 약 170개에 달하는 기상관측장비인 ‘강수량계’에 시간당 3㎜이상의 강수가 유입되면, 서울시와 25개 자치구의 수방 담당자, 시설물 관리자에게 자동으로 문자 메시지를 전송해 돌발 호우 같은 위험상황을 사전에 예방하고, 사고 발생시 신속하게 전파하도록 돕는다. 서울시는 기존 170개 강수량계 시스템외 추가로 연애 7개를 더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대응 시스템도 보강했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게릴라성 호우 등으로 하천이 갑자기 불어날 경우 하천별로 해당 자치구가 동시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대응 체제를 강화했다. 기존 자치구별로 하천을 통제했던 것보다 진출입에 대한 통제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사전 점검도 강화한다. 서울시는 올해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기간인 이달 15일부터 10월15일까지 5개월간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한다. 또 빗물펌프장, 수문 등 6390여개소에 이르는 주요 방지시설에 대한 사전점검도 완료했다.

방재성능을 초과하는 단기간 집중호우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했다. 서울의 방재성능을 시간당 95㎜의 강우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강화하고, 또 이 이상의 강우가 내릴 시에도 응급대피계획(E.A.P) 수립 기준, 가상 시나리오에 따른 행동 요령 등을 담은 ‘방재성능 초과 강우 대비 대응체계 수립지침’을 통해 대응한다. 또 침수예측 등 수방관리 전반에 인공지능(AI) 같은 최신기술을 접목해 풍수해 대응체계도 고도화한다.

침수취약가구 보호 대책도 마련했다. 서울시는 3~4월 9만2485가구를 직접 방문하고 기존에 설치된 물막이판, 역지변, 수중펌프 등 침수방지시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을 완료했다. 또 이달 말까지 8549가구에 3만5000여개 시설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잠수교, 증산교 하부도로 등 침수가 우려되는 도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도로수위계’를 올해 19개소를 추가 설치해 총 55개소로 늘린다. 도로를 통제할 경우 도로전광표지판(VMS), 옥외전광판, 긴급재난문자(CBS) 등을 활용해 교통통제 상황, 우회 도로 등을 적극 안내한다.

한유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목표 아래 빈틈없는 사전준비와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서울시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겠다”며 “올해 한 건의 풍수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hoij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