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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하나금융투자, 홍콩 간다…첫 증권업 해외법인
하나銀 계열사 3자배정 증자
1억 달러 투자…사실상 인수
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제공]

[헤럴드경제=이호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하나은행의 홍콩 계열사인 KHGF(KEB하나글로벌재무유한공사)를 인수한다. 투자 집행이 완료되면 증권업 기반 첫 해외 법인을 갖게 된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KHGF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2025년까지 최대 1억달러(약 1270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법률적 검토를 위해 국내 유명 로펌에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KHGF는 2008년 9월에 설립됐으며, 홍콩 파이스트파이낸스센터(Far East Finance Centre) 32층에 있다. 자본금은 5000만달러이며, 하나은행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과 당기순손익은 각각 약 2188억원, 약 38억원이다.

현재 KHGF는 기업금융과 인수금융, 구조화금융,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동산금융, 금융자문, 증권발행 총액 인수와 증권운용 및 중개, 중순위 투자, 직접 투자 등의 업무를 영위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의 KHGF 인수는 국제 금융시장 중심지인 홍콩 이점 활용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금융허브 구축이 가능하고, 과거 주식·채권 브로커리지(Brokerage) 중심에서 IB·자기자본투자 중심으로 무게중심을 이동하기 위해서다.

하나금융투자는 증자 이후 대체투자와 인수금융, 기업공개(IPO) 등 관련 인력을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시장 IPO, 유·무상증자 등 해외 거점 보유 국내 기업의 RM(Relationship Manager)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비상장·프리(Pre)-IPO 투자 확대 통한 글로벌 기업 발굴 및 수익창출과 동시에 외화채권(자기자본 투자) 등을 위한 관련 부서도 별도 운영할 방침이다.

증자가 이뤄지는 2023년 상반기까지 법인 운영 및 영업 준비를 완료하며, 이후 거래발굴(deal sourcing), 자기자본 투자를 위한 시장조사 마켓서치 등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앞서 하나금융지주는 지난달 진행된 이사회에서 하나금융투자에 총 5000억원의 자본을 투자하기로 결의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해당 투자건에 대해 검토를 진행 중이나 현재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number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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