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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가스 요금 또 오른다…“소비자물가 상승률 곧 5%대 진입할 듯”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망치 3.6%→4.6% 상향
4월 CPI, 전년 동월대비 4.8%↑
2008년 10월 이후 최대치
한국은행, 추가 금리인상 불가피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ING은행은 월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조만간 5%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예상보다 가파른 물가 상승으로 인해 이달 한국은행 또한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4.8% 상승하며 시장 컨센서스인 4.4%를 크게 웃돌았다. 3월에도 CPI 상승률인 4.1%를 상회한 수치일 뿐 아니라, 계절조정 전월 대비 상승률도 5개월 연속 가속화 되는 모습이었다.

ING은행은 4월 전기·가스·수도 물가가 6.8% 상승했으며 지난 겨울 원자재 가격 상승분 반영을 위해 올해 남은 기간에도 계속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 예상했다. 도시가스는 5월, 7월 및 10월에 인상을 예고하고 있고, 전기요금은 10월에 한차례 더 오를 것이라는 설명이다.

강민주 ING 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이상섭 기자

강민주 ING은행 서울지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정부는 그동안 공공요금 추가 인상을 최대한 억제해 왔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전 세계 에너지 가격이 연초 이후 치솟으면서 이제는 추가 가격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물가 체감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순차적으로 공공요금이 재차 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공공요금 인상은 2023년 내내 계속돼 내년에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국은행의 2% 목표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비스 물가의 오름세도 확연하다고 지적했다. 외식 물가는 3월에 이어 4월에도 전년 동월보다 6.6%나 높게 상승했으며, 나머지 개인 서비스 물가도 지속적인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노동집약적 서비스 물가(가사서비스, 요양관리, 아파트 관리 등) 상승에 대해서는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3월말 거리두기 완화로 각종 서비스업 활동이 재개되면서 저숙련, 일용직 근로자의 임금이 일정부분 오른데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노동수급 불일치가 해소되면 수개월내 정상화돼 서비스부문 가격 인상이 안정기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ING 은행은 예상치보다 높았던 CPI와 시장 전망치를 웃돈 1분기 GDP성장률을 근거로 당분간 한국은행이 물가상승 억제에 더 많은 노력을 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4월 금통위 의사록을 통해 다수의 의원들이 물가의 상방 위험에 대한 우려를 적극적으로 표명한 것에서도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이에 한은의 추가 금리 인상 시기가 시장의 예상(현재 7월 추가 인상 ) 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또 미국 연준(Fed) 역시 5월, 6월, 7월에 기준금리를 각각 50베이시스포인트(bp)씩 인상하고, 2023년 말까지 3.25%까지 도달하게 만들 것이라는 뜻을 시사했다. 이러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행보와 6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잡혀 있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5월 25bp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7월과 12월 각각 25bp씩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하며 연말이 다가올수록 물가의 안정화 추세와 성장에 대한 우려 증가로 금리 인상 속도는 늦춰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기저의 물가 상승세가 여전히 높고 원화 약세가 기존 예상 보다 장기화 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올해 CPI 전망치를 3.6%에서 4.6%로, 2023년은 2.5%에서 3.0%로 대폭 상향 조정키로 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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