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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後]상하이 봉쇄 前 공장이전…가슴 쓸어내린 바디프랜드
인건비 높은 상하이공장 타지역 이전
생산 분산돼 특정지역 봉쇄돼도 안심
바디프랜드 본사 전경. [회사 제공]

상하이가 한 달 넘게 봉쇄되면서 이 지역과 교역이 많은 국내 기업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하지만 선견지명으로 또는 운 좋게 이런 공급망 위기를 피한 기업도 있어 눈길을 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안마의자 기업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말 상하이공장을 다른 지역으로 이전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중국 내 생산공장 중 한 곳이던 상하이공장을 푸안으로 옮기는 작업을 완료했다. 상하이지역의 인건비, 물류비용 등이 다른 지역에 비해 크게 높아 공장이전 필요성이 높았던 것.

국내에서 판매되는 안마의자 대부분은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제조되는데, 국내보다 인건비가 싸고 가까운 중국에서 제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바디프랜드는 중국 내 5곳에 공장이 있다. 이 중 상하이공장을 지난해 12월 푸안으로 옮겼다.

바디프랜드 측은 이에 대해 "안마의자의 핵심 부품인 소형 모터의 주 생산도시가 푸안이다. 그래서 안마의자 공장 대부분이 푸안에 몰려 있다"며 "안마의자는 부품으로 조립생산하는 제품인데, 인프라가 잘 돼 있는 지역이 푸안이다. 또 원가가 싸고 물류비도 적게 드는 이유도 있다. 타 공장과의 생산효율 및 공급 모듈화가 원활할 것으로 예상한 지역이 푸안"이라고 말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푸안으로 공장을 이전하면서 푸안에서 신제품을 많이 생산, 상하이공장에서 생산되던 제품은 자연스럽게 단종시켰다. 상하이가 봉쇄되기 전 공장이전을 완료함으로써 부품 공급위기를 미리 피할 수 있었던 것.

하지만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서 상하이에 이어 수도인 베이징도 봉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중국에서 부품을 수급해 오는 국내 제조업체들의 근심이 깊어진 것이다.

바디프랜드도 이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제품 생산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전 지역에 대한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나 몇몇 도시가 봉쇄된다 하더라도 각 지역 공장별 재고 수준을 높여 놓았다. 때문에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5개 도시 공장의 생산량을 평소보다 2~3배 늘려 가동 중"이라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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