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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집무실 이전 놓고 ‘정면대결’ 용산구청장 선거전
새 대통령 집무실 인근 삼각지역 인근 나란히 여야 선거사무소 개소
새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 자리한 김철식 더불어민주당 용산구청장 후보 사무실과 박희영 국민의힘 후보 사무실 모습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서울 용산구청장에 도전하는 김철식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희영 국민의힘 후보가 나란히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두 후보의 개소식에는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그리고 권영세 통일부장관 후보자 등이 참석해 세 대결 양상도 보였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이슈를 놓고 용산구가 서울시 민심 지표의 한 가운데 서면서 양당 모두 지역 구청장 선거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지난 4일 용산구 삼각지역 인근 한 건물에 문을 연 김철식 민주당 용산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홍영표, 김종민 등 중진 의원들과 함께 참석했다. 송 후보는 이날 마침 선거사무소 맞은편에 보이는 국방부 건물을 바라보며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생길 구민들의 재산권 침해를 막고 이로 인해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 법적인 대응을 통해 해결할 것”이라며 “서울시민과 용산구민 재산권지키기 운동본부를 발족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지난 총선,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그리고 최근 대선까지 연이어 3차례 국민의힘에게 패했을 정도로 보수색이 강한 용산구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 이슈로 반전을 노리는 전략이다. 김철식 용산구청장 후보도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경호관련법에 따른 재건축, 재개발에 미칠 부정적 영향 등 용산구민의 재산권 피해를 최소화하고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국제도시 용산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6일 역시 삼각지 인근 한강로에 문을 연 박희영 국민의힘 용산구청장 후보 사무실 개소식에도 많은 지지자들이 몰렸다. 별도 기념사 없이 간단한 인사회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개소식에는 지역 국회의원이자 통일부 장관 후보자인 권영세 의원과 다수의 중앙 정치 거물들도 함께했다.

서울 대부분 지역을 내줬던 지난 총선에서 강남 3구와 함께 강북에서 유일하게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을 정도로 보수색이 강한 용산구의 정치적 중요성이 반영된 것이다. 특히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새 정부 출범 전부터 지지율 발목을 잡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에게 용산은 결코 내줄 수 없는 지역이기도 하다.

박 후보는 “용산 대통령시대, 모두가 부러워하는 대한민국 대표 상징이 될 수 있는 용산을 만들겠다”며 “문재인 정부 부동산정책 실패 현장이던 용산에서 벗어나 용산공원 조성과 국제업무지구 개발을 통해 최고의 자치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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