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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직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아?” 돈벼락 맞은 ‘이 남자’
이복기 원티드랩 대표[원티드랩 제공]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너도 나도 이직 행렬…‘이 회사’가 돈벼락!”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고 채용 시장이 활발해지자 활짝 웃는 이가 있다. 바로 ‘채용 테크’ 기업 원티드랩의 이복기 대표다. 특히 IT 업계 이직 시장이 활발해지며 이 회사 실적은 전년도에 이어 올 1분기까지 최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원티드랩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지분율 13.88%)다.

지난 3일 공시된 원티드랩 실적에 따르면 이 회사의 1분기 매출액은 110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해선 92.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2억40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3.18% 성장했다.

원티드랩의 채용 부문의 분기 매출액이 100억원을 돌파한 점이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한 100억7000만원의 실적을 올렸다. 주요 선행지표도 모두 성장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원티드랩은 지난 2015년 설립된 인사관리(HR) 테크 기업이다. 매칭 플랫폼 원티드를 운영한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와 기업에 적합한 포지션, 지원자를 추천하고 채용이 발생했을 때 합격자 연봉의 7%를 과금한다. 기존 취업플랫폼과는 달리 이력서에서부터 지원, 서류/면접 합격, 채용, 채용 후 3개월 출근 여부까지 모든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특징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출처 123RF·원티드랩]

이 회사의 실적을 끌어올린 건 단연 ‘IT직군’의 인재 수요다. 이복기 원티드랩 대표는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화되며 IT직군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역대 최대 채용 부문 매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독보적인 데이터와 AI 매칭 기술을 바탕으로 매년 2배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늘어나는 이직률에 따라 돈을 벌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이른바 ‘네카라쿠배당토직야’라고 불리는 핵심 IT 개발자들 사이에서 개발자들이 ‘돌고 도는’ 상황”이라며 “실제 저들 기업 중 다른 회사로 옮겼다가 원래 있던 회사로 돌아오는 사례도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의 김아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원티드랩 핵심 지표의 고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원티드랩을 통한)합격자수의 선행 지표인 지원수가 4월 13.3만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건비/마케팅비 투자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채용사업-신사업 간 선순환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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