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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료vs현직’ 윤곽 드러나는 서울 구청장 선거 대진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마련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선거종합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전국동시지방선거를 25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서울 구청장 후보들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서울 구청장 25곳 중 24곳에서 당선자를 배출했던 민주당은 현역들의 재도전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노무현·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친노·친문’ 인사들이 대거 발탁됐다.

반면 서초구를 제외한 24개 자치구에서 도전자 입장에 선 국민의힘은 관료 출신들이 대거 발탁됐다. 중앙 및 지방 정부에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구청장의 자질을 호소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6일 기준, 국민의힘은 25개 서울 구청 중 24곳에 대한 최종 후보를 확정했다. 12명이 도전장을 내고 5명이 최종 경선을 앞두고 있는 강남구만 미정인 상황이다.

국민의힘 서울구청장 후보들은 관료 출신으로 행정 경험을 앞세우고 있다. 강맹훈 성동구청장 후보, 김경호 광진청장 후보, 나진구 중랑구청장 후보,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후보, 전성수 서초구청장 후보, 서강석 송파구청장 후보 등 6명이 고시를 패스한 관료 경험이 있다. 정태근 성북구청장 후보도 과거 국회의원과 서울시 정무직 부시장으로 일한 경력이 있다.

다만 서초구와 강남구에서는 경선 잡음도 일고 있다. 당 최고위원회가 전성수 전 인천시 행정부시장을 후보로 추인한 가운데, 다른 후보들이 경선을 주장하며 반발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또 12명이나 출사표를 던졌던 강남구 역시 5명이 최종 경선 후보로 선정됐지만, 당에서 특정 후보의 전략공천설이 나오면서 후보들이 반발, 다시 경선으로 돌아서야만 했다.

민주당은 재선 또는 3선에 도전하는 현역 구청장 대부분이 무난히 경선을 통과하거나 단수 추천을 받았다. 박준희 관악구청장, 정순균 강남구청장, 김선갑 광진구청장, 유성훈 금천구청장, 오승록 노원구청장, 유동균 마포구청장, 박성수 송파구청장, 정원오 성동구청장, 이승로 성북구청장, 김수영 양천구청장,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김미경 은평구청장, 서양호 중구청장, 류경기 중랑구청장 등 14명이 재선·3선에 도전한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소위 ‘친문’ 인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동대문구에서는 현역 서울시의회 의장을 최동민 전 청와대 행정관이 경선에서 이겼다. 강북구에서 구청장에 도전하는 이순희 후보는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김승현 강서구청장 후보 역시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서울특별시 정무보좌관을 지낸 인물이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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