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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분에 억대 출연료” 네이버가 만든 ‘이 분’ 목소리 나온다
네이버는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와 함께 제작한 가상인간 로지의 'AI 보이스'가 공개된다고 6일 밝혔다.[로지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네이버, ‘이 가상인간’에 꽂히더니…목소리 선물해줬다!”

네이버가 가상인간 '로지'의 목소리를 완성했다.로지는 10분 출연하는데 몸값이 '억대'가 넘는 가상인간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향후 라디오 DJ부터 진행자까지 활용 영역이 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6일 로지의 제작사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와 손잡고 로지의 AI 보이스를 클로바 AI 음성합성 기술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로지의 AI 보이스는 오는 8일 방송되는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로지는 이날 방송에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해 청취자 사연까지 직접 읽을 계획이다. 가상 인간이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지의 AI 보이스는 네이버 클로바에서 자체 개발한 NES(Natural End–to-end Speech Synthesis) 기술을 통해 제작됐다. 네이버는 "약 40분 수준의 짧은 녹음만으로도 분야에 대한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면서 사람에 가까운 자연스러운 목소리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 NES의 차별점"이라며 "로지의 MZ세대 감성과 페르소나에 가장 적합한 목소리를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 측이 선택하고, 네이버가 이를 NES 기술을 활용해 AI 보이스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가상인간 로지[로지 인스타그램]

업계에 따르면 로지는 2분40초 분량의 영상으로 제작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이 3000만원~4000만원에 달한다. 제작 기간도 2~3주가 소요된다. 10분이 넘어가는 영상으로 제작될 경우 ‘억대’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로지의 목소리가 완성됨으로써 그동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광고 등에 주력했던 로지의 활동 영역도 한층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라디오 DJ 뿐만 아니라, 도슨트, 사회자, 라이브 커머스 진행자 등 목소리를 필요로 하는 다양한 영역에서의 활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김재민 네이버 클로바 보이스 책임리더는 “국내 최초의 버추얼 인플루언서인 로지의 목소리를 클로바의 AI 기술로 제작하게 돼 의미가 깊다”며 “네이버는 로지와의 협업을 활발히 이어가는 한편, 클로바 AI 보이스의 활용 범위를 계속해서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말 로지 개발사 싸이더스스튜디오엑스를 자회사로 둔 기업 로커스를 인수했다. 네이버웹툰은 향후 로커스와 다양한 웹툰 콘텐츠 지적재산(IP)의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한 협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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