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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원전 최강국’ 본격 시동…탈원전에 숨죽였던 기업들 환호 [비즈360]
원전 최강국 만들기 공약 공식화
발전 비중 2030년까지 30%대 상향
산업 생태계·수출 경쟁력 강화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경남 창원시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원전 가스터빈 부품업체인 '진영TBX'를 방문해 공장 설비를 살펴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새 정부의 국정과제에 탈원전 폐기 정책이 최전방에 배치되면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원전 최강국 만들기’ 공약이 공식화됐다. 윤 당선인이 원전 발전 비중을 높일 뿐 아니라 수출까지 공약했던 만큼 침체됐던 원전업계가 본격적으로 되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최근 발표한 국정과제 110개 중 ‘탈원전 정책 폐기, 원자력 생태계 강화’는 주요 과제로 포함됐다. 인수위는 에너지 안보 및 탄소중립 수단으로 원전을 적극 활용하고 원전 생태계 경쟁력 강화, 한미 원전동맹 강화 및 수출을 통해 원전 최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우선 건설이 중단됐던 신한울 3·4호기의 공사가 빠른 시일 내에 재개하면서 전체 발전량 중 원전 비중을 2030년까지 30%대로 상향할 계획이다. 연도별 한국전력통계를 보면 전체 에너지원별 발전량 중 원전의 비중은 2020년 29.0%다. 2012년부터 30% 안팎을 유지하다 2018년에는 23.4%로 저점을 찍고 반등했다.

이를 위해 운영허가가 만료된 원전을 안전성을 전제로 계속운전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는 원전의 수명이 만료되기 2~5년전에 계속운전을 신청하도록 돼 있는데 5~10년전에 가능하도록 변경하는 것이다.

계속운전 신청 기한을 늘리면 윤석열 정부 임기 내에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원전이 기존의 10기에서 최대 18기까지 확대된다. 2034년과 2035년 설계수명이 종료되는 한빛 3·4호기 외에 1차례 계속운전 10년이 추가돼 2차 계속운전 신청이 가능한 6기가 포함될 수 있다.

원전업계의 생태계 강화도 국정과제 중 하나다. 신한울 3,4호기 건설과 기존 원전 수명 연장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예비품을 발주하는 등 산업계 일감을 조기에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밸류체인을 상세 분석하고 핵심기자재에 대한 국산화, 미래 첨단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인력을 양성하는 등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다.

원전 수출에도 민관이 함께 나선다. 2030년까지 10기 수출을 목표로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하기 위해 정부부처와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금융기관, 원전 기업등이 모두 참여해 ‘원전수출전략추진단(가칭)’을 신설해 즉시 가동할 예정이다.

원전 수출은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에 원전 4기를 수출한 이후 전무한 상황이다. 현재 한수원은체코 두코바니 지역에 8조원 규모 1200㎿ 이하 급 원전 1기 건설 수주전에 나섰다.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한수원과 한전은 폴란드와 영국의 원전 수주에도 뛰어들었다.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세대 원전 기술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다. 2030년께부터 본격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소형모듈원자로(SMR)에서 독자적인 노형을 개발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집중 추진한다. 2012년 한국이 세계 최초로 표준설계인증을 획득한 ‘한국형 SMR’을 개발한 이후 현재 전세계 71개 모델이 개발 중이다.

국내 기업들도 SMR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GS에너지·두산에너빌리티·삼성물산 등 3사는 지난달 26일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전세계에 SMR 발전소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사업개발을 공동 추진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뉴스케일파워는 세계 1위 SMR 기업으로 지난 3일 SMR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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