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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 오래 참았다” 호텔·모텔·리조트 ‘난리’났다
1분기 숙박업 매출 전년 대비 87%↑
리조트·호텔·모텔 ‘2배’ 성장
제주도 강세 여전…신규 여행지 찾아
[123rf]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직장인 A씨(33)는 올해에만 2번이나 제주도 여행을 갔다. 추위가 풀리기 시작한 3월은 물론 봄이 찾아온 4월에도 제주도를 찾았다. A씨는 “지난해만 해도 여행을 가는게 ‘민폐’로 느껴져 서울에만 있었다”며 “2년 동안 참았더니 좀이 쑤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돼서 눈치보지 않고 제주도를 다녀왔다”고 말했다.

2022년 1분기 호텔 및 숙박업계가 활기를 찾았다는 통계가 나왔다. 매출이 지난해의 1.8배로 뛰었다. 업종별로는 호텔, 모텔, 리조트 업종 성장세가 컸다. 지역별로는 제주도 매출이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눌린 여행 수요가 회복되고, 지난 3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서서히 완화된 탓으로 분석된다.

4일 호스피탈리티테크 기업 온다(ONDA)는 국내 호텔 및 숙박업계 동향을 분석한 ‘2022년 1분기 온다 숙박업 지표(OSI, Onda Stay Index)’를 발표했다. 온다에 따르면 1분기 국내 숙박업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7%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여행업 침체가 극심했던 2022년 1분기에 비해서는 150% 늘어났다.

온다는 온라인 예약 솔루션(OBS), 숙박 상품 판매 중개(GDS), 호텔매니지먼트(HM) 등을 서비스하는 기업이다. 야놀자, 여기어때, 네이버, 에어비앤비, 아고다 등 34개 이상 기업이 온다를 통해 판매 경로를 확보하고 있다. 온다는 자사 GDS에 축적된 5만개 객실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제 거래 결과를 분석, 매분기 숙박업 지표를 발표하고 있다.

[온다 제공]

숙박 업종별 거래액에서는 리조트(166.8%), 호텔(140.78%), 모텔(115.47%)이 2배 이상 성장했다. 그 뒤를 펜션 73.91%, 풀빌라 47.06%, 글램핑·카라반·캠핑 24.15%로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여파가 이어졌던 2021년 1분기와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2021년 1분기에는 글램핑·카라반·캠핑이 2020년 1분기 대비 100.82% 성장했다. 같은 기간 호텔은 -8.83% ‘역성장’했다. 호텔은 외국인 여행 수요가 반영돼, 2021년 타격을 받았다.

올해는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는 ‘호캉스’족이 늘어난 데다, 지난해 부진에 따른 기저 효과가 반영돼 큰 폭 성장을 보였다. 리조트와 모텔 매출은 2022년 1분기에만 집계됐다. 풀빌라 또한 전년(61.74%)비해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소규모 여행 선호도는 다소 줄어들고, 기존에 제약이 컸던 숙소에 대한 수요 증가가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온다는 설명했다.

[온다 제공]

지역별로는 제주도가 177% 성장률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출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62.5%)보다 증가폭이 더 가팔랐다. 새로운 여행지를 발굴하려는 시도도 이어졌다. 경상북도 남부 지역 매출이 149.54% 상승했다.

김기욱 온다 데이터랩장은 “2분기는 거리두기 완전 해제와 엔데믹 효과 반영으로 폭발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따뜻한 날씨로 인한 미니 성수기, 대한민국 숙박대전 등 여러 이벤트가 복합적으로 더해져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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