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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호영 복지장관 후보 "저와 제 가족 논란으로 송구"
정호영 "저의 삶 전반에 대해 뒤돌아 살펴보는 기회가 됐다"
자녀 의대 편입 특혜 및 아들 병역 의혹 등 '아빠 찬스' 논란
인사청문회 당일까지 '처조카 병원 취업때 평가위원 참여' 의혹 제기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발언을 준비하며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저와 제 가족에 대해 제기된 논란들로 국민들과 위원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안타깝고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그동안 저의 삶 전반에 대해 뒤돌아 살펴보는 기회가 됐다”며 “이 자리를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에 대해 소상히 설명드리고 국민 여러분과 위원님들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복지부 장관 후보로 내정된 이후 자녀 의대 편입 특혜 및 아들 병역 의혹, 경북대 병원장 재직 당시 행적 등 각종 부적절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청문회 당일인 이날에도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진료처장 재직 시 처조카의 계열 병원 간호사 취업 과정에 후보자가 서류 및 평가위원으로 직접 참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탓에 더불어민주당 뿐 아니라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정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럼에도 정 후보자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저는 외과 전문의로서 30여 년간 의료현장에 있었으며, 10년 넘게 병원에서 보건행정 경험을 쌓았다”며 “특히, 대구 지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던 2020년 초반 경북대병원장으로서 생활치료센터, 드라이브스루 검사 등을 선제적으로 도입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역의 의료시스템 붕괴를 막고 한 분의 생명과 건강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직원들과 함께 동분서주했다”고 말했다.

다만 앞서 정 후보자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3월 심야에 술집과 식당에서 법인카드로 많게는 49만원을 결제한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당시는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경북대병원을 비롯한 지역 의료진이 사투를 벌이던 상황이었다. 부적절한 법카사용이란 지적이 나왔지만, 정 후보자는 “3년의 재직 기간 중에 밤 11시 이후 법인카드를 사용한 내역은 2건으로, 약 22만원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코로나19는 여전히 국민의 건강과 삶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고, 저성장과 불평등 심화, 저출산 고령화 진전 등 우리의 사회환경 또한 녹록치 않다”며 “코로나19 유행의 안정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변이 등장과 재유행, 신종 감염병에 대비하기 위한 의료체계도 정비하겠다”며, 특히 “지역의 의료인력을 확충하고, 역량 있는 병원을 육성하여 지역 완결적인 보건의료체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보건의료와 돌봄, 요양서비스가 통합적으로 제공되는 보건복지서비스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양극화·불평등에 대응해 기초생활보장제도 등을 통해 빈곤층의 생계안정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 미래먹거리로서 바이오헬스 산업을 육성하고,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해 국민건강을 향상시키겠다”며 “지금까지 말씀드린 정책과제 이외에도 국민이 행복하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보건복지부가 해야 할 일은 너무 많다”고 강조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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