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럭셔리 빌트인 가전 '데이코(Dacor)'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데이코 하우스'의 새 단장을 마치고 3일 오픈한다. 모델이 데이코 하우스의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글로벌 생활가전 1위 LG전자를 잡기 위해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전략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고급 주방 가전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럭셔리 제품 체험 공간을 완전히 뜯어고치며 반전 모색에 나섰다.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전략으로 가전시장 판도를 뒤집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가 럭셔리 빌트인 가전 체험공간인 ‘데이코 하우스’의 새 단장을 마치고 3일 공식 오픈한다. 럭셔리 빌트인 가전 ‘데이코’와 삼성전자의 슈퍼 프리미엄 브랜드인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의 시너지를 통해 프리미엄 가전 고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19년 5월 삼성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본점에 첫선을 보인 데이코 하우스는 럭셔리 주방가전 체험공간으로, 올해 개관 4년 차를 맞았다. 삼성전자는 2016년 8월 삼성전자는 미국의 럭셔리 가전 브랜드 ‘데이코’와 인수 계약을 체결한 이후, 미국과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해당 브랜드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번 체험공간 새 단장은 럭셔리 빌트인 가전 ‘데이코’와 삼성전자의 슈퍼 프리미엄 브랜드인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 시너지에 초점을 맞췄다.
4층에 마련된 ‘데이코 존’에는 1도어 형태의 컬럼 냉장고, 상부 냉장실 문이 양쪽으로 열리는 T타입 냉장고, 인덕션, 후드, 오븐, 식기세척기까지 전 제품이 배치돼 있다. 컬럼냉장고는 냉장·냉동·와인·김치의 4가지 모듈 중 선택이 가능하며, 김치냉장고의 경우 럭셔리 빌트인 가전 브랜드 중 유일하게 데이코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 5층에 마련된 인피니트 존은 문승지 디자이너와 협업을 통해 새롭게 탄생했다. 문승지 디자이너는 아침과 저녁을 모티브로 공간과 시간의 연결을 구현한 ‘블렌디드 플로어’라는 콘셉트의 공간을 조성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프리미엄 주상복합 아파트와 리조트 등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중심으로 데이코 사업을 확대해 왔다. 나인원 한남, 용평리조트 아폴리스 콘도, 서울숲 아크로포레스트, 워커힐 포도빌, 판교 더디바인, 래미안 원베일리, 부산 마리나 펜트하우드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의 새 단장된 데이코 하우스 모습. [삼성전자 제공] |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라인 확대가 LG전자의 생활가전 판매를 앞지르는 동력이 될지 주목된다. 올해 1분기 LG전자는 오브제컬렉션과 올레드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호조와 공급망 관리 등으로 수익을 냈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청소기 등을 담당하는 H&A의 올해 1분기 매출은 7조9702억원, 영업이익 4476억원을 기록했다. TV, 오디오(Audio), 홈 뷰티기기 등을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의 매출은 4조649억원, 영업이익은 1884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판매 성장 덕에 올해 1분기 TV와 생활가전을 합친 가전(구 CE) 매출이 분기 최대인 15조4700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8000억원을 기록했다. TV를 제외한 매출 규모는 발표되지 않았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가전 판매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월풀도 앞질렀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월풀은 1분기 매출이 49억2000만달러(약 6조2000억원), 영업이익이 4억 6100만달러(약 5869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에만 2020년까지 글로벌 1위 가전 자리를 지켰던 월풀보다 1조7000억원가량을 더 벌어들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인수한 뒤 양 브랜드 간 시너지로 데이코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했다”며 “이번 데이코 하우스 새 단장을 계기로 국내 빌트인 가전 사업을 한층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럭셔리 빌트인 가전 '데이코(Dacor)'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데이코 하우스'의 새 단장을 마치고 3일 오픈한다. 모델이 데이코 하우스의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
2일 오전 새 단장을 마친 ‘데이코 하우스’에 대한 소개를 삼성전자 직원이 하는 모습. 김지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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